[뉴스핌=서영준 기자] 박근혜 정부가 출범한 지 두 달이이라는 시간이 흐르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2% 부족하다는 느낌이 드는 이유는 무엇일까. 정권출범 초기부터 박근혜 대통령은 소통에 관한 지적을 수없이 받아왔다. 이른바 불통이 문제였다.
불통의 대표적 사례로는 잇따른 인사 참사를 들 수 있다. 장관 내정자나 위원장 후보들의 연이은 낙마사태는 자연스레 박 대통령의 불통 문제를 불러왔다.
박 대통령은 그러나 끝내 고집을 꺾지 않았다. 장관 자질을 의심받던 윤진숙 해양수산부장관을 비롯해 최문기 미래부장관 이경재 방송통신위원장의 임명을 강행하면서 불통 논란을 더 키웠다.
이 가운데 최문기 미래부 장관은 다른 인사들에 비해 박 대통령이 거는 기대가 남다르다. 장관 임명 과정도 순탄치 않았지만, 과학과 ICT를 기반으로 국정 운영의 핵심으로 불리는 창조경제를 실현할 막중한 임무를 맡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일까. 최 장관은 박 대통령과 상당히 비슷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번 정권의 핵심 부처다보니 박 대통령의 스타일을 그대로 닮아 가는 것 같다.
지난 23일 최 장관은 출입 기자들과 대전을 방문했다. 취임 직후 첫 번째 산학연 현장 방문이라는 거창한 타이틀도 붙었다. 현장의 고충을 직접 청취하고, 정책에 반영하겠다는 취지였다.
하지만 이번 행사는 결국 최 장관의 인사말을 시작으로 인사말로 끝나버렸다. 현장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기회는 철저히 차단된 채 비공개로 진행됐다. 기자들에게 허용된 시간은 평균 5분 내외가 전부였다.
특히, 마지막 일정에서 최 장관은 직접 기자들에게 퇴장 명령을 내렸다. 최 장관은 인사말 직후 "이제부터는 비공개니 기자들은 나가주십시오"라고 말했다. 현장에 있던 기자들은 어쩔수 없이 자리를 뜰 수밖에 없었다.
국가 안보나 국익에 직결된 사안은 국민에게 공개할 수 없는 부분도 존재한다. 반면, 현장의 어려움이나 모호한 창조경제에 대한 개념 등은 국민들도 알고 싶어 한다. 언론은 그러한 국민들의 알 권리를 충족시켜주는 임무를 맡고 있다.
미래부는 그러나 이 같은 부분은 전혀 고려치 않은 채 철저한 비공개 행사로 불통의 이미지를 쌓고 있다. 이날로 예정된 창조경제 금융관련기관 정책간담회 역시 비공개로 실시된다. 일련의 행사를 돌이켜 보면 불통 일변도 정책은 최 장관이 언론을 대하는 창조적 대응책이 아닐까 생각한다.
[뉴스핌 Newspim] 서영준 기자 (wind0901@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