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민정 기자] 1분기 우리 기업들이 실적이 속속 발표되고 있다. 글로벌 경기 부진과 원화 강세 등 불리한 여건에서 대부분의 기업들이 실제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어닝쇼크’를 피할 수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이 가운데서도 ‘어닝쇼크’와 ‘불경기’라는 단어와 어울리지 않는 실적을 내놓는 효자 기업들이 있다. 특히 삼성전자는 사상 두번째로 높은 실적을 내놓으면서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반면 ‘어닝쇼크’라는 단어에 걸 맞는 실적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되는 기업들도 있다. 수주가 부진했던 현대중공업과 환율 및 판매부진을 겪은 기아자동차가 대표적이다.
◆ 삼성전자∙LG유플러스∙제일기획, 실적 GOOD
삼성그룹 나아가 국내 기업 가운데 가장 돋보이는 것은 역시 삼성전자이다. 지난 5일 발표된 삼성전자의 실적 가이던스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1분기 52조원의 매출액과 8조7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각각 14.87%, 54.35% 증가한 수치로 사상 두 번째로 큰 규모다.
광고 계열사인 제일기획도 예상보다 높은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이다. 2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제일기획의 1분기 실적 예상치는 매출액 4812억원, 영업이익 14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4.87%, 54.35% 높다. 국내 광고시장이 불황을 겪었지만 해외수주와 삼성전자의 갤럭시S4 효과로 좋은 실적을 거둘 것이라는 분석이다.
LG그룹에서는 LG유플러스가 돋보인다. LG유플러스는 1분기 매출액 2조8088억원, 영업이익 1036억원의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1036억원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무려 87%나 급증한 수치이다.
증권사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국내 대표기업으로서 1분기에도 변함없이 좋은 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며 “규모는 작지만 제일기획과 LG유플러스의 선전도 돋보인다”고 말했다.

경기회복 지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들은 주력 계열사의 실적악화가 뼈아프다. 현대중공업의 1분기 실적 예상치는 매출액 13조9135억원, 영업이익 4412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0.18%, 54.48%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상화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1분기가 조선∙엔진부문 연간 이익의 최고점이라는 점, 전기전자부문의 적자전환 가능성 등을 감안하면 향후 큰 폭의 이익률 개선을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라면서도 “다만 정유부문의 높은 분기 변동성과 건기부문의 예상외 선전으로 향후 지난해 4분기 수준의 어닝쇼크를 재현할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했다.
현대차그룹은 기아차가 예상보다 부진을 실적을 내놓은 전망이다. 기아자동차의 1분기 실적 예상치는 매출액 11조3269억원, 매출액 7236억원으로 전년비 각각 3.93%, 33.32% 줄어들 것으로 집계됐다. 원화강세 영향과 주간연속2교대 등 악재가 겹친 탓이다.
아울러 해외에서 2분기부터 출시될 신모델로 인해 구형모델의 부진이 불가피했고 지난 수년간 기아차의 성장을 이끌었던 내수시장이 부진한 데다 브레이크 스위치로 인한 리콜 충당금 부담도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기아차는 현대차와 달리 해외생산비중이 높지 않아 환율변동과 주간연속2교대라는 국내악재에 더 민감할 수 밖에 없었다”며 “물론 1분기가 생산과 판매의 비수기란 점은 주지의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기자 (mj7228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