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양창균 서영준 기자] 이동통신 3사들이 잇따라 망내외 무료통화 요금제를 출시하면서 보조금 출혈 경쟁을 지양하고 서비스 경쟁 모드로 전환하고 있다. 수조원대의 마케팅 비용을 줄이면서 최대한 고객의 눈높이에 맞는 서비스로 승부를 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16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이통3사가 연간 수천억원의 손실을 감수하면서 과도한 마케팅 경쟁 보다는 데이터와 요금제 중심의 서비스 경쟁 구도로 바꾸고 있다.
망내 음성통화 무료 카드를 가장 먼저 꺼내든 SK텔레콤은 요금제 출시 3일만에 누적가입자 20만명을 끌어 모으며 서비스 경쟁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SK텔레콤이 망내 음성통화 무료 요금제로 입을 손실은 연간 1200억원. 뒤집어 본다면 소비자 입장에서는 그 만큼의 통신비 절감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얘기다.
SK텔레콤이 이처럼 손해까지 감수하면서 신규 요금제를 출시한 데는 기존 보조금 혜택을 제공하고 타사 가입자를 유치하는 마케팅 위주의 전략에서 요금제와 상품 서비스 중심의 서비스 경쟁으로 이동통신 시장의 패러다임을 전환키 위함이다.
박인식 SK텔레콤 사업총괄은 "SK텔레콤은 혁신적인 데이터 요금제를 지속적으로 출시해 이통사간 보조금 중심의 가입자 확보 경쟁에서 벗어나 가입자들을 위한 요금·서비스 경쟁 체제로 패러다임 전환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KT 역시 SK텔레콤에 이어 망내 음성통화 무료 요금제를 선보이며 서비스 경쟁에 합류했다. KT는 기존 망내 음성 3000분 통화 혜택을 망내 음성 무제한으로 강화했다.
거기다 3G 요금제에도 망내 음성통화 무료를 선언하면서 전체 스마트폰 이용자들과 피처폰 이용자에게도 강화된 혜택을 제공했다.
LG유플러스는 파격에 가까운 신규 요금제로 서비스 경쟁에 불을 붙였다. LG유플러스는 망내를 넘어 이동통신사에 상관없이 음성통화를 무료로 제공하는 요금제를 내놓았다.
LG유플러스가 음성통화 전면 무료화에 나선 것 또한 과도한 보조금 경쟁에서 탈피, 요금제와 데이터를 중심으로 한 차별화된 서비스로 가입자를 유치하기 위해서다.
LG유플러스가 추산하고 있는 손실액은 연간 6000억원. 당분간 이 같은 손해는 감수하겠다는 게 LG유플러스의 입장이다.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은 "어느정도 손해가 불가피 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앞으로 이동통신 시장이 변할 것이라는 전망에 (망내외) 요금제를 출시했다"며 "보조금 경쟁이 아닌 요금과 서비스로 경쟁하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이통3사가 자사 고객은 물론 타사 고객까지 끌어 안는 무료통화 서비스에 적극 나서면서 보조금 경쟁도 진정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당장 적게는 수백억원대에서 많게는 수천억원대의 매출 감소가 생길 수 있으나 보조금 경쟁으로 인한 소모성 경비지출 보다 낫다는 판단에서다.
이통사 한 고위 관계자는 "최근들어 이통사들이 자사 고객간 또는 타사 고객간 무료통화 서비스를 제공, 서비스 질을 높이고 있다"며 "과도하게 뿌려지는 마케팅비를 줄이면서 고객의 서비스 질이 높아지는 효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양창균 기자 (yangc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