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동호 기자] 최근 코스닥 시장의 신용잔고가 크게 늘면서 증시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달 들어 코스닥 시장 신용거래융자 규모는 2조원대를 넘어 6년래 최고치. 특히 지난 4거래일 연속 코스닥 지수가 하락하며 일각에선 반대매매 우려도 나오고 있다.
10일 금융투자협회 집계에 따르면, 지난 9일 코스닥 시장의 신용거래융자 규모는 2조 224억원 수준이다. 전날에 비해선 120억원 가량 줄었으나 여전히 높다. 지난 3월말 2조원대를 넘어선 코스닥 신용거래는 이달 5일 2조 415억원으로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최근 코스닥 지수가 급락한 것을 감안할 때, 추가적으로 지수 하락이 나타날 경우 반대매매 등에 대한 부담이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주식매매에 대한 결제가 3거래일째에 이뤄지는 것을 감안하면 사흘간의 연속적인 지수 흐름이 중요하다는 분석도 나왔다.
강 팀장은 "지난 8일 지수 급락 이후 전날 보합권 흐름을 보였다"며 "이럴 경우 개인투자자들의 신용물량은 (매물로 나오지않고) 좀더 가져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를 감안할 경우 코스닥 시장의 신용거래는 당분간 줄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이날 코스닥 지수가 1% 이상 오르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더욱 그렇다.
그러나 신용물량이 바로 매도 물량으로 나오지 않는다해도 지수 상승에 대한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은 크다. 투자자들이 신용을 사용해 보유자금보다 많은 주식을 매수했을 경우, 이를 오래 보유할 수는 없기 때문.
결국 신용물량이 잠재적인 매물 부담으로 작용하며 지수 상승의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다.
곽병렬 유진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최근 코스닥 지수가 상승하는 과정에서 기관과 외국인투자자들이 (주식을) 많이 산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개인 투자자들이 신용융자를 많이 사용하는 것을 감안하면 어느 정도 (상승에) 부담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손미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 역시 "코스닥 시장 신용융자 잔고는 지난 3월말 기준 2조원으로 6년래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반면, 최근 코스닥 지수 급락과 함께 신용융자 증가 추세가 꺽이며 증시에 큰 부담이 되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코스닥 신용거래 규모는 지난 5일 2조 415억원을 올해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이틀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