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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톡] 하나의 몸·두개의 영혼 '호스트' 공존을 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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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장주연 기자] 내 몸에 또 다른 영혼이 존재한다면 어떨까? 

국내 영화 팬들을 설레게 했던 ‘트와일라잇’의 작가, ‘제2의 조앤K. 롤링’ 스테파니 메이어의 후속작이 영화로 재탄생했다. 두 개의 영혼이 공존하는 한 명의 여자와 각기 다른 두 남자의 사각로맨스를 그린 SF 판타지 ‘호스트’다.

‘호스트’는 외계 생명체 ‘소울’에게 인간의 영혼과 정신이 정복당한 미래를 배경으로 한다. 강인한 정신력을 지닌 인간과 공존할 수 없음을 깨달은 소울은 인간을 무차별적으로 잡아들이고, 위기에 처한 인간은 연합군을 조직해 저항한다. 

연합군 중 한 명인 멜라니(시얼샤 로넌) 역시 영혼을 잃지 않으려 끊임없이 도망치지만 소울의 침투를 피하지 못한다. 결국, 멜라니의 몸에도 베테랑 소울 완다가 주입되는데 이상하게 그의 내면에서는 여전히 멜라니의 목소리가 맴돈다. 

‘호스트’는 인간을 완벽한 종족으로 만들려는 소울과 영혼을 지키려는 인간의 갈등을 통해 인간이 정신적인 약점을 가졌더라도 이를 강제로 끌어내릴 수 없으며, 인간의 자아가 사라진 사회는 결코 아름다울 수 없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또한, 인간과 소울은 대립관계가 아닌 서로 공존할 수 있는 존재임을 되짚으며 그 방법은 ‘친절함’과 ‘사랑’이라 말한다.

‘호스트’에서 빼놓을 수 없는 포인트는 바로 시얼샤 로넌의 1인2역 연기다. 그는 강한 의지를 지닌 진취적 인간 멜라니와 인간의 격한 감정에 당황하는 순수한 소울 완다를 완벽하게 소화해냈다. 인간과 외계 생명체라는 서로 다른 종을 오가며, 그 사이에서 갈등하는 시얼샤 로넌의 내면 연기는 몸 속에 갇힌 인간의 영혼과 외계 생명체의 실제 대화라 봐도 손색이 없다.

물론 외계 생명체의 영혼과 공존이란 SF적 요소가 녹아있음에도 불구, 꽃미남의 향연 등 로맨스 소설의 한계를 벗어나지는 못했다는 점은 아쉬움을 남긴다. 그러나 역으로 봤을 때, 한 여자를 향한 터프한 ‘차도남’ 제라드(맥스 아이언스)와 다정다감한 ‘따도남’ 이안(제이크 아벨)의 사랑 방식과 상반된 매력은 젊은 여성층을 공략하기에 충분하다.

최근 한국 영화의 강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SF와 로맨스를 모두 충족시킨 ‘호스트’가 선전할 지 영화팬들로서는 기대해 볼 만한 일이다.


[뉴스핌 Newspim]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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