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조현미 기자] “현재 제약업계는 성장을 위한 성장통을 겪고 있다.” 곽달원 CJ제일제당 제약부문 대표가 지난해 12월 취임식에서 한 말이다.
제약업계가 전반적으로 침체된 상황이지만 CJ제일제당은 다른 업체보다 심각한 성장통을 겪고 있다. 올들어 의약품 리베이트 적발과 이로 인한 약값 인하, 일반의약품 사업 철수 등이 잇따르는 상황이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2000여개의 약국 직거래를 정리하고 도매 거래로 전환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일반사업부 소속 영업사원들은 다른 사업부로 흡수·통합됐다.
일본 제약사인 다케다제약이 개발한 감기약 ‘화이투벤’의 국내 판권 계약이 지난해 12월 종료되면서 내세울만한 일반약 제품이 없어진 데 따른 조치다. 현재 화이투벤은 다케다의 한국법인인 한국다케다제약이 직접 판매하고 있다.
회사는 올 초 화이투벤을 대체할 자체 감기약 ‘쿨코프’를 내놓았지만 매출액은 높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비타민제 ‘콤비백’ 등 다른 일반약 역시 마찬가지다.
본사 차원의 경영 효율화도 영향을 미쳤다. 회사 관계자는 “일반약 사업은 철수가 아닌 개편”이라며 “전사적인 경영 효율화에 따른 조치”라고 말했다.
업계는 사실상 일반약 사업을 접은 것으로 보고 있다. 사업성에서 낙제점을 받은 데다 대표 품목도 없는 사업을 더 이상 추진하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지난달에는 리베이트 적발에 따른 약가 인하가 확정됐다. 복지부는 리베이트에 연류된 CJ제일제당 의약품 2개 품목의 가격을 인하하기로 결정했다. CJ제일제당이 자사 의약품 처방을 늘리기 위해 의사 200여명에게 3억원의 리베이트를 제공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앞서 지난 1월에는 의사 266명에게 45억원 상당의 리베이트를 건네다 적발됐다. 특히 제일제당은 리베이트를 준 제약사와 받은 의사 모두를 처벌하는 쌍벌제 시행 직전 6개월 간 43억원 상당의 리베이트를 살포한 것으로 드러났다.
업계 관계자는 “리베이트 문제는 회사 이미지는 물론 영업 활동에도 큰 타격을 준다”며 “실적 개선을 위해서는 이 문제를 깨끗하게 털고 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조현미 기자 (hmcho@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