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양섭 기자] 일본 전자업체 파나소닉이 지지부진한 스마트폰 사업에서 손을 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2011년 사업구조를 재편하면서 스마트폰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겠다고 선언한 뒤 지난해 유럽에서 '엘루가' 등의 폰을 출시하기도 했지만 글로벌 시장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내진 못했다.
26일 관련업계에서는 파나소닉이 스마트폰 사업부 매각을 추진중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최근 일본 산케이신문은 파나소닉이 휴대폰사업 매각을 위해 HTC, TSMC 등과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글로벌 휴대폰 시장에서 파나소닉의 명성은 사실 유명무실했지만 2000년대 초반까지 파나소닉은 자국 시장과 유럽, 중국 등을 중심으로 휴대폰 사업을 했다. 가격 경쟁력에 밀려 결국 2005년 사업을 접었던 파나소닉은 6년여만인 2011년 다시 휴대폰 사업을 신규사업으로 확정했다. 업계 관계자는 "거의 모든 IT 비즈니스가 스마트폰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어떤 방식으로든 뛰어들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당시까지 일본 시장은 자국업체들이 선점하고 있었다. 최근 애플, 삼성전자 등 해외 업체들이 일본 본토를 파고들기전까지 일본의 휴대폰 시장은 '갈라파고스'라 불릴 만큼 사실상 해외 선두업체들도 공략하기 어려운 시장이었다. 하지만 글로벌 시장이 스마트폰 시장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일본 시장도 해외 선두업체들에게 시장을 내주게 됐다.
시장조사회사인 IDC 재팬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은 33.1%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삼성전자도 후지쓰(16.5%), 샤프(12.2%), 소니(11.8%) 등 일본업체에 이어 5위권에 진입했다.
파나소닉이 2011년 휴대폰 사업을 다시 시작하면서 들고나온 제품은 카메라 기능을 강조한 '루믹스폰'이다. 최근에서야 프리미엄 제품에 탑재되고 있는 1300만화소 카메라가 당시 이 제품에 적용됐다. 디지털카메라와 경쟁할 정도로 휴대폰중에서는 파격적인 기능이 탑재됐지만 2011년 글로벌 시장은 이미 '아이폰'에 길들여지기 시작한 타이밍이었다. 파나소닉은 이후에도 방진-방수 기능폰인 '엘루가' 등을 유럽에서 출시하는 등 특화 시장을 노렸지만 두드러진 성과를 내진 못했다.
[뉴스핌 Newspim] 김양섭 기자 (ssup825@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