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은지 기자] 블랙록, TCW 그룹, 핌코(PIMCO) 등 세계적 자산관리업체들이 금리 상승 재개에 대비하고 나섰다고 10일 자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그동안은 "연방준비제도(Fed)와 싸우지 마라"는 만트라(주문)가 시장 내 공식으로 통했지만, 연준이 영원히 금리에 족쇄를 채울 수는 없는 만큼 미리 대비해야 한다는 논리다.
이들 자산운용사들은 금리 인상이 빠른 시일 내 이뤄지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일단 연준이 금리 인상에 나설 경우 이는 매우 빠르고 가파르게 진행될 것이라고 본다. 이 때문에 변동금리채와 금리스와프, 물가연동국채 등 금리상승 시 이익을 낼 수 있는 종목들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금리 상승 시 수익을 내는 파생상품에 투자함으로써 재무증권에 대한 투자자 손실을 볼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 금리가 상승하면 국채 가격은 하락하게 되는데, 현재 금리가 매우 낮은 수준이기 때문에 금리가 조금만 올라도 큰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TCW사의 스티븐 케인 채권 부문 이사는 "일단 불이 나면(금리 인상이 시작되면) 다른 이들보다 빨리 비상구에 도달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운용역들이 국채 매도 주문을 소화하기도 전에 금리가 50bp 오를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최근까지 금리 인상에 대한 베팅은 대개 손실로 이어져 온 것이 사실. 그러나 지난 1월 첫 주 미 국채 장기물 가격이 한 주 만에 3.1%나 하락하자 이와 같은 우려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나틱시스 글로벌 자산관리의 숀 맥클레인 이사는 "사람들이 금리 인상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 것 같다"며 "금리가 상승할 경우 변동성을 흡수할만한 충분한 완충장치가 별로 없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은지 기자 (soprescious@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