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국제 유가가 또다시 크게 떨어졌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양적완화 조기 종료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되면서 투자자들은 시장을 외면했다. 지난주 원유재고가 예상보다 많이 증가했다는 소식도 유가에는 하락 압박으로 작용했다.
2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4월물은 전일보다 2.50%, 2.38달러 하락한 배럴당 92.84달러에 마감했다. 이는 지난 12월 중순 이후 50일 이동평균선인 93.32달러를 처음으로 하회한 것이기도 하다.
북해산 브렌트유도 1.61%, 1.86달러 떨어지면서 배럴당 113.74달러대로 내려앉았다. 브렌트유는 유로존의 경제지표 부진 등이 겹치며 3주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브렌트유와 WTI 모두 하루 기준으로 가장 큰 폭의 하락이기도 하다.
시장조사업체인 마르키트에 따르면 2월 유로존 종합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7.3을 기록, 전월대비로는 물론 시장 전망치도 하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유로존의 민간경기 위축세가 예상보다 악화되며, 유로존이 곧 침체를 벗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었다.
특히 프랑스의 민간경기가 4년여래 최악의 수준으로 악화되며 전반적인 수준을 끌어내렸다.
시장에서는 연준 내에서 양적완화 조치에 대한 의견 대립이 드러나면서 이목을 집중시켰다. 지난달 열린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자산매입 프로그램 조기종료 및 규모 축소에 대한 언급이 본격화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를 두고 양측의 기싸움이 만만치 않을 것임을 예고하는 부분이다.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의 존 윌리엄스 총재는 "연준의 자산매입 프로그램은 경제 부양에 매우 필수적인 조치"라며 "올 하반기까지는 지속돼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의 제임스 불라드 총재는 뉴욕대 연설을 통해 연준의 통화정책이 지나지체 완화된 부분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실질적인 고용시장의 개선세가 갑작스럽게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라며 "고용시장의 일부가 개선되면 그만큼 자산매입 속도를 줄일 필요가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미국의 경제지표들 역시 모두 부진한 흐름을 보이면서 투심을 위로하는 데 제역할을 하지 못했다.
한편 미국의 지난주 원유재고 증가폭이 예상을 크게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원유재고가 414만 배럴 증가하면서 전망치인 180만 배럴 증가를 크게 웃돌았다고 밝혔다.
이 기간 휘발유 주간 재고는 70만 배럴 감소할 것으로 내다본 전망보다 4배 가량 많은 288만 배럴이 줄었고 정제유 재고는 160만 배럴 감소 예상보다 많은 228만 배럴이 줄었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