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강필성 기자] 동화홀딩스가 박대혁 리딩투자증권 부회장의 백기사를 자처하고 나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목재전문기업인 동화홀딩스가 사업 연관성도 떨어지고 심지어 금산분리법으로 인해 계열편입도 불가능한 증권사에 거금을 출자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19일 IB업계 및 동화홀딩스 등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지난 18일 담보로 잡고 있는 박 부회장의 리딩투자증권 지분 공개매각을 취소했다. 동화홀딩스의 자회사 대성목재공업에서 박 부회장의 대출채권을 136억원에 매입하겠다는 의사를 타진한 탓이다.
리딩투자증권의 최대주주인 박 부회장은 하나은행으로부터 리딩투자증권 지분 20.8%를 담보로 130억원을 대출 받았지만 최근 이자마저 갚지 못하는 상황이 돼 고스란히 담보를 넘겨줘야 할 처지였다.
때문에 매각 예정일(19일) 하루를 앞두고 박 부회장의 경영권을 지켜준 동화홀딩스에 대해 온갖 추측이 무성하다. 채권인수의 주체인 대성목재공업은 자본금 129억원의 목재전문 회사로 2011년 영업이익은 46억8300만원에 불과하다. 1년 수익의 3배 이상을 써가며 부실채권을 인수한 셈이다.
동화홀딩스는 이에대해 “동화홀딩스의 자회사인 대성목재의 단순 채권 투자이며 경영에 참여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를 채권 투자 개념으로 받아들이기는 힘들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박 부회장은 최근 이자비용을 내지 못할 정도로 자금난에 시달린 것으로 알려졌고 무엇보다 지주회사로 등록된 동화홀딩스는 금산분리 원칙에 따라 금융계열사 소유가 불가능하다. 박 부회장의 채권을 통해 리딩투자증권의 지분을 회수하더라도 리딩투자증권을 계열편입하기는 커녕 바로 매각해야하는 입장이다.
아울러 동화홀딩스 그룹의 상장사가 지주회사인 동화홀딩스 하나뿐임을 감안하면 증권사를 통한 시너지도 제한적이라는 평가다.
때문에 업계에서는 승명호 동화홀딩스 회장과 박 부회장의 인연에서 답을 찾는 분위기다. 승 회장과 박 부회장은 고려대학교 선후배 사이로 전해지고 있다.
물론 업계 일각에서는 단순채권인수 외에 다른 이면 계약이 있었을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오너가 부실채권 리스크를 감당할 정도로 돈독한 친분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다른 조건을 만들어뒀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실제 박 부회장은 동화홀딩스가 백기사로 지원하기 전까지 리딩투자증권 지분매각을 막기 위해 다양한 루트로 투자자를 찾아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