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경환 기자] 거래대금 감소로 인한 실적 감소 우려가 좀처럼 가시질 않고 있지만 증권사들은 마땅한 해법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주식위탁매매 비중을 줄이고 자산관리와 IB 등 여타 분야에 대한 비중확대를 꾀하는 것 외에 뾰족한 수가 없는 상황이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2일 코스피 기준 하루 거래대금이 2조 8615억원을 기록하면서 지난해 12월 4일 2조9300억원 이후 두 달여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사실 증시 거래대금 감소 문제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2011년만 하더라도 8월 9일 13조 5049억원을 필두로 하루 거래대금 10조원 이상 기록한 날이 드물게나마 있었으나, 지난해 들어서는 아예 5조원 안팎으로 뚝 떨어졌다.
우리투자증권 경영전략부 관계자는 "거래대금 감소는 단기 영향이라기 보다 이제 구조적인 추세로 자리잡고 있다"며 "예전처럼 일평균 거래대금 10조원을 넘나드는 수준은 앞으로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거래대금의 이 같은 감소는 자연히 증권사들의 실적 악화로 이어지고 있다.
에프엔가이드 실적 추정치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 2012회계연도 3분기(10~12월) 추정 실적이 발표된 7개 증권사 중 삼성증권, KDB대우증권, 현대증권, 미래에셋증권 그리고 키움증권의 영업이익이 모두 전분기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외 우리투자증권이 9% 가량 늘었으나 전년동기 대비로는 15% 줄었다. 전분기보다 107% 증가한 한국투자증권은 두산인프라코어의 밥캣 인수에 대한 투자 이익이 반영된 영향이 컸다.
문제는 브로커리지 부문의 수익성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는 점이다.
장효선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에 대해 증권사 간 과도한 수수료 경쟁과 저렴한 온라인 거래 비중 증대 그리고 투자자들의 기존 컨설팅 서비스에서 단순 거래 플랫폼 제공 등 증권사에 대한 니즈 변화 등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직까지 증권사 수익 구조에서 절대적인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브로커리지의 수익성이 악화됨에 따라 증권사들마다 저마다의 활로를 찾아 나선 지 오래다.
조남훈 KDB대우증권 WM영업지원본부장은 "증권사 전체 수익에서 아직까진 주식 중개 수수료 비중이 높은 것이 현실"이라며 "브로커리지 수익성이 나빠짐에 따라 대형증권사를 중심으로 시황의 영향을 덜 받는 자산관리 베이스로 나가는 추세"라고 말했다.
온라인증권사로 브로커리지 부문이 수익의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키움증권도 예외는 아니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브로커리지 비중이 커서 시황 따라 수익의 증감이 크다"며 "현재 비브로커리지 부문이 10% 정도인데, 2~3년 전부터 IB 등 시황과 분리된 부문 강화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도 "브로커리지 의존도를 낮춰가고 있다"며 "동시에 브로커리지 외 자산관리(WM)나 투자은행(IB) 등으로 사업 영역을 골고루 확대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