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서영준 기자] 대한항공이 자본투자를 통해 쏠쏠한 재미를 보고 있다.
고배당으로 유명한 S-Oil을 통해 매년 1000억원이 넘는 배당금을 챙기는가 하면 최근엔 유럽 시장 네트워크 확대를 위해 체코항공 지분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유럽 시장 진출을 확대하기 위해 체코항공 지분 44% 입찰 참여를 검토하고 있다. 이를 위해 대한항공은 이달 말까지 실사 작업을 진행해 최종 참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대한항공이 이처럼 외국 항공사 지분 인수에 나서는 것은 국적 항공사 사상 처음으로 유럽 지역 노선의 네트워크 확장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체코항공은 유럽 주요 도시와 중동을 포함한 전 세계 41개국, 69개 도시에 취항하고 있다. 대한항공이 운항 중인 유럽 및 중동 노선과 겹치는 곳이 많지 않아 지분 참여를 통한 네트워크 확대 효과는 클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이번 입찰로 경영권 인수까지는 아니더라도 유럽 지역 노선에 대한 협력 강화 차원에서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한항공은 또 S-Oil을 통해 적지 않은 배당금을 챙기고 있다. 지난 2007년 대한항공은 한진해운 한국공항 등과 함께 한진에너지를 설립하고, S-Oil 자사주 3198만 3000주를 인수했다.
당시, 대한항공과 한진해운은 S-Oil 자사주 인수로 안정적인 유류 공급 효과를 기대했다. 거기다 S-Oil의 유류 수송에도 참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대한항공은 그러나 유류 관련 효과 외에도 배당금으로 톡톡한 재미를 보고있다. S-Oil이 매년 두 차례씩 빼먹지 않고 고배당을 실시하기 때문이다.
지난 2007년 이후 한진에너지는 약 8000억원에 가까운 배당금을 챙겼다. 지난해 2월에도 주당 3200원의 현금배당으로 약 1020억원의 결산배당을 받았다. 2007년 당시 지분 인수 금액이 2조 4000억원이었던 걸 감안하면 현재까지 3분의 1 이상의 자금을 회수한 것이다.
물론 올해도 S-Oil이 고배당을 이어갈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정유와 윤활기유 마진 하락, 한국실리콘 투자 손실 등으로 지난해 실적이 반토막 났기 때문이다.
조영일 S-Oil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최근 실적 발표에서 "반드시 40~50%의 배당성향이 있다고는 말할 수 없고 이사회의 결정을 기다려봐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서영준 기자 (wind0901@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