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유로존 경제가 지난해 4분기 0.6%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 4년래 최대폭으로 후토한 가운데 유럽중앙은행(ECB)이 올해 성장 전망치를 또 한 차례 하향 조정했다.
14일(현지시간) ECB는 분기 성장 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해 유로존 경제가 제자리 걸음을 하는 데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3개월 전 0.3%로 제시했던 전망치를 0%로 떨어뜨린 것이다.
주변국의 부채위기와 이에 따른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민간 및 공공 부문의 지출이 당초 기대했던 만큼 성장에 기여하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ECB는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 역시 1.1%로 제시, 이전 보고서에서 전망했던 1.3%보다 낮춰 잡았다.
유럽연합 통계청인 유로스타트는 지난해 4분기 유로존 경제가 전분기 대비 0.6%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발표했다. 이는 4년래 최저 수치다.
특히 유로존 경제의 핵심 동력으로 꼽히는 독일과 프랑스 등 중심국 경제의 하강이 두드러져 우려를 높였다.
유로존 최대 경제국인 독일은 4분기 0.6%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했고, 2위 경제국인 프랑스는 0.3% 마이너스 성장을 나타냈다.
한편 ECB는 올해 인플레이션 전망치도 1.8%로 제시해 0.1%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내년 전망치 역시 0.1%포인트 내린 1.8%로 제시했다.
유로화가 상승 흐름을 타는 데다 생산성 위축과 상품 가격 약세, 여기에 무엇보다 고용 한파 및 임금 인하가 맞물리면서 물가 상승을 제한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와 함께 ECB는 유로/달러 환율이 올해 1분기 1.30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2015년 1.29달러로 완만한 움직임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유로화 강세를 진정시켜야 한다는 정치권 압박에 대해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느긋한 표정을 보이고 있지만 정치권의 공세가 점차 높아지면서 적절한 조치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