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지난해 3조7000억달러 규모의 지방채 시장에서 최고의 수익률을 과시했던 장기물 채권이 ‘찬밥’ 신세로 전락했다.
투자자들이 시장금리 상승을 기정사실화하면서 장기물 채권이 기피 대상 1순위에 오른 것.
세계 최대 채권펀드 회사인 핌코를 포함해 기관 투자자들은 시장금리 상승 리스크에 대한 헤지를 강화하는 움직임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앞으로 수년간 일드커브가 가파르게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3.10% 선에서 움직이는 30년물 국채 수익률이 2014년 1분기까지 3.42%까지 오른다는 것이 이코노미스트의 의견이다.
금리가 상승세를 탈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면서 10년물과 2년물 지방채 수익률 스프레드는 지난해 8월 이후 최고치로 상승했다.
10년물 대비 벤치마크 30년물 지방채의 수익률 스프레드는 최근 1.05%포인트로 좁혀졌다. 이는 최근 1년 평균치에 비해 15% 낮은 수치다.
모간 스탠리의 마이클 제자스 채권 전략가는 “시장 금리 상승 추세가 확실시되는 만큼 장기물의 가격 하락 리스크가 갈수록 높아지는 상황”이라며 “여전히 뮤추얼펀드는 장기물 비중이 높은 상품으로 자금 유입이 활발하지만 장기물의 투자 매력은 크게 떨어졌다”고 강조했다.
알리안츠번스타인의 마이클 브룩스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연방준비제도(Fed)가 양적완화(QE) 종료와 함께 금리 인상까지 단행할 경우 장기물의 손실을 피할 묘안이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투자가들은 만기 5년 내외의 채권 비중을 늘릴 것을 권고했다. 거시경제에 대한 낙관론이 힘을 얻는 한편 주식시장이 강세 흐름을 보이는 만큼 장기물을 멀리해야 한다는 얘기다.
한편 핌코는 시장금리 및 인플레이션 상승을 겨냥, 모기지 채권 비중을 2011년 중반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뜨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 42%에 달했던 토탈 리턴 펀드의 모기지 채권 비중은 1월 37%로 줄어들었다. 연준이 매월 400억달러 규모의 모기지 증권 매입에 나선 이후 비중 축소에 나선 셈이다.
핌코의 빌 그로스 최고투자책임자는 이달 투자레터를 통해 과잉 유동성와 비전통적인 통화완화 정책으로 인해 ‘신용 폭발’이 현실화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