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음 달 19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인 제로투세븐은 유아동 의류 및 용품 전문기업이다. 엔젤 시장이란 영유아를 대상으로 한 사업을 말한다.
이 회사 조성철 전무(CFO)는 30일 서울 여의도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세계 엔젤 시장의 성장성을 강조하며 코스닥 상장 이후 세계 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조 전무는 "전 세계적으로 출산율은 점차 회복되고 있는 추세이며, 식스포켓(Six Pockets) 트렌드로 엔젤산업은 여전히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며 "지난 10여년간 축적해온 사업 노하우를 기반으로 해외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수년 간 이어진 저출산 기조에도 불구하고 국내 엔젤 산업의 규모는 연평균 15.8% 가량 증가하며 2011년에는 약 30조원의 시장 규모를 기록했다. 여기에 최근 들어 정부의 출산 장려 정책이 이어지면서 출산율도 점차 회복되고 있는 추세이기 때문에 시장 상황은 충분히 우호적이라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제로투세븐은 지난 2011년 매출액 2051억원과 영업이익 114억원을 기록하는 등 최근 5년간(2007년~2011년) 매출액 기준 연평균 28.5% 성장했다. 이는 국내 경쟁사 평균 대비 20%p 이상의 높은 성장세로, 지난해 3분기(누적)에도 1796억원의 매출과 90억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사상 최대의 실적이다.
후발주자인 제로투세븐이 이처럼 급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는 주력 브랜드인 '알로앤루'의 차별화 전략이 주효했기 때문이다. 파스텔톤이 대부분이던 국내 유아동 의류 시장에 생생한 원색의 컬러와 캐릭터를 접목해 제품의 차별화를 시도했고, 노세일 판매를 통한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 구축에도 성공했다.
또한 유가공 전문기업 매일유업의 기업 신뢰도와 이미지, 마케팅 인프라를 적극 활용한 것도 제로투세븐이 시장 내에서 빠르게 자리잡을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됐다. 매일유업은 제로투세븐의 지분 37%를 갖고 있다.
제로투세븐은 신성장동력 사업 중 하나로 알로앤루, 포래즈, 알퐁소에 이어 4번째 의류 브랜드를 준비하고 있다. 여기에 의류에 이은 용품 사업의 확대를 통해 지속 가능 성장을 위한 비즈니스 플랫폼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이와 함께 적극적인 중국 비즈니스를 통한 글로벌 기업으로의 도약도 목표로 하고 있다. 제로투세븐은 중국시장 공략을 위해 현지 법인인 영도칠무역유한공사를 지난 2007년 설립, 알로앤루를 중국에 선보였다.
대형 할인점 위주의 판매 채널을 선택한 국내 전략과는 달리 런칭 초기부터 A급 백화점 매장 위주의 판매망 구축과 철저한 현지화·고급화 전략을 펼쳤다. 그 결과 제로투세븐은 2011년 중국 시장에서만 174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는 등 지난 3년간(2009년~2011년) 연평균 61.2%의 매출액 성장률을 기록했다.
현재 중국 내 166개 백화점에 입점해 있으며, 올해 안으로는 208개 백화점 입점이 예상된다. 나아가 중국 내 1, 2선 도시의 입점 가능한 824개 백화점을 대상으로도 매장을 적극 확장할 방침이다.
중국 시장에서의 인지도를 더욱 확대하기 위해 회사는 알퐁소, 궁중비책 등 주력 브랜드를 지속적으로 중국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한편, 1선 도시에 이어 내륙의 2선, 3선 도시로 판매 지역을 확대해 알로앤루의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예정이다.
또한 올해 안으로 마마스앤파파스, 우미슈즈 등 해외 소싱 브랜드를 런칭하고 제로투세븐닷컴과 같은 자체 온라인 쇼핑몰도 오는 4분기 중 선보일 계획이다.
조성철 전무는 "마마스앤파파스의 글로벌 브랜드가 중국시장에 진출하면서 한국회사와 손을 잡았다는 것은 중국에서 제로투세븐이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라는 의미"라며 "기존의 영업력과 상품력을 확대하고, 경쟁력을 강화해 글로벌 엔젤 산업의 리딩 컴퍼니로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주연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2013년 제로투세븐 실적이 매출 2915억원(YoY +18%), 영업이익 122억원(OPM 4.2%), 당기순이익 96억원(NIM 3.3%)으로 예상된다"며 "중국에서의 높은 성장성과 신규 사업의 매출 및 이익 기여 확대로 2014년 이후에도 호실적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지난해 12월 28일 코스닥 시장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제로투세븐은 다음 달 6일과 7일 양일 간 청약을 거쳐 같은 달 19일께 상장을 완료할 예정이다. 공모 예정가는 7200원~8300원이며, 주간사는 현대증권이다. 아울러 사명 '제로투세븐'은 0세에서 7세까지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