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월가 머니매니저들 사이에 ‘리스크-온’ 움직임이 두드러진다.
국채 수익률 상승에 베팅하는 선물옵션 거래가 급증한 한편 유럽 펀드의 투자를 대폭 늘리는 움직임이다.
미국 하원이 한시적인 부채한도 증액에 합의한 가운데 월가 투자가들이 국채 수익률 상승에 적극 베팅하고 나서 관심을 끌고 있다.
기술적인 디폴트를 포함해 최악의 상황에 걸려들지 않고 부채한도 상향 문제가 봉합될 경우 국채 수익률이 상승할 것이라는 데 공감대가 형성되는 모습이다.
24일(현지시간) 시카고상업거래소(CME)에 따르면 최근 10년물 미국 국채 옵션 시장에서 풋옵션의 비중이 대폭 늘어났다. 풋옵션은 국채 가격이 하락하는 한편 수익률이 상승할 때 투자 차익을 얻는 파생상품이다.
하원의 부채한도 조정 표결이 이뤄지기 전 CME에서 10년물 국채의 풋옵션 거래 비중은 83%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풋옵션 비중 최고치인 79%를 웃도는 수치다.
이와 함께 10년물 국채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선물의 매도 포지션은 매수 포지션을 1.6 대 1로 넘어섰다.
CME의 블루포드 푸트남 이코노미스트는 “풋옵션 거래가 갑자기 대폭 늘어난 것은 하원의 부채한도 표결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여기에 경제 지표가 개선되면서 포트폴리오 매니저들 사이에 안전자산 선호도가 낮아진 한편 국채 수익률 추가 하락에 베팅하는 데 적잖은 부담을 느끼고 있다는 주장이다.
안전자산 투자 논리로 국채를 매입한 투자자들이 더 이상 국채를 보유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으며, 부채한도 협상 불발에 따른 패닉에 대한 공포도 상당 부분 진정됐다는 얘기다.
하원은 23일 5월19일까지 한시적으로 부채한도 16조4000억달러를 적용하지 않은 채 국채 발행을 통한 자금 조달이 가능하도록 하는 방안을 승인했다.
한편 유럽의 부동산 개발 펀드의 투자를 계획중인 머니 매니저가 지난해에 비해 두 배 증가했다. 유럽투자가협회에 따르면 155명의 머니 매니저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43%가 유럽 부동산 개발 투자 계획을 밝혔다.
특히 펀드 오브 펀드의 매니저를 중심으로 독일 시장의 투자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