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백현지 기자] 업황 부진으로 빙하기를 지나고 있는 현대제철의 실적 턴어라운드 시점이 2분기 이후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전년대비 뿐 아니라 전분기 대비로도 부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제철의 4분기 매출액은 3조4000억원, 영업이익은 1652억원으로 각각 전년비 12%, 43%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HMC투자증권은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3조2000억원, 1616억원으로 추정하며 전분기대비로도 각각 4%, 30% 하락할 것으로 진단했다.
주가 역시 실적 우려감에 맥을 못추고 있다. 현대제철의 주가(22일 종가기준)는 연초대비 6%가량 하락한 8만4000원을 기록했다.
한 철강관련 애널리스트는 "4분기 실적발표가 예정된 31일까지 주가가 반등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보통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경우 실적발표까지 기다렸다가 주식을 처분하는 경우가 있어 31일 이후에도 추가 조정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업황개선 기대감과 함께 내수 가격 인상 등으로 현대제철이 턴어라운드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006년부터 시작된 당진 고로3기 투자가 오는 9월 마무리될 예정이어서 생산능력 증대에 따른 매출 증가가 기대된다. 증설이 완료되면 전기로를 포함한 전체 생산능력이 2400만톤에 달해 세계 13위권의 규모를 갖추게 된다.
결국 턴어라운드 시점은 2분기 이후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올해는 중국 춘절효과가 지난해만큼 강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돼 1분기도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전통적으로 중국은 춘절을 맞아 재고 비축에 들어가 2월 고로업체들의 주가는 춘절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현재 현대제철 주가는 지난해 11월 저점대비 9.2% 상승해 춘절효과가 이미 반영된 주가라는 평가다.
더욱이 현대제철은 1월부터 4월까지 열연라인 보수 때문에 하루에 1만톤 가량 생산에 차질이 생긴다. 45일 기준으로 45만톤 생산을 못하는 셈이다.
하나대투증권 김정욱 연구위원은 "1분기 실적은 생산차질 둔화로 우려되지만 2분기에 본격 턴어라운드가 가능할 것"이라며 "지난해 말부터 중국과 국내 철강수요가 타이트해 가격인상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백현지 기자 (kyunji@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