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백현지 기자] 증권업계에 불어닥친 불황이 증권사들의 광고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많은 비용이 필요한 TV 광고를 줄이거나 없애는 대신 라디오 또는 온라인, SNS 등을 이용하는 추세다.
증권사 TV 광고는 특정 상품 홍보보다 증권사의 이미지 제고 목적으로 활용했으며 모델도 유명 연예인을 기용하는 경우가 많았다. 당장의 수익 증가보다는 잠재고객을 확보하려는 것. 하지만 생존을 위한 긴축 경영 모드로 접어들자 집행을 늦추는 셈이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재 현대증권을 제외한 대다수 증권사들은 TV 광고를 중단했다.
현대증권이 진행 중인 광고는 전형적인 이미지 광고다. 유명 모델인 다니엘 헤니를 전면에 내세 '무한한 가능성 실현을 위해 노력하는' 을 주제로 구성됐다.
대신 증권사들이 주력하는 매체는 라디오다. 주식과 투자상품 주고객인 샐러리맨들의 출퇴근 시간대에 증권사 광고가 집중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안전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갖춘 노후대비 상품을 라디오를 통해 알리고 있다. 광고 내용도 개그콘서트 어르신 코너를 각색해 웃음코드를 넣었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 12월까지 케이블에 글로벌그레이트컨슈머랩 관련 광고를 진행했지만 현재는 이를 중단했다.
지난해 10월 두 번째 라디오 광고를 내놓은 KTB투자증권은 광고 모델을 개그우먼에서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 참가밴드로 교체했다.
TV는 물론 라디오 광고까지 전면 중단한 곳도 있다.
우리투자증권은 TV 광고는 올림픽 시즌인 8월 12일, 라디오 광고도 지난해 말 종료했다.
KDB대우증권은 지난해 7월 TV광고를 중단한 이후 신규 광고를 집행하지 않고 있다. 현재 신규 광고를 준비 중이지만 온에어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
한 증권사 마케팅 담당자는 "페이스북, 트위터 등 SNS를 통한 마케팅이 강화되며 TV광고 비중이 줄어든 것 같다"며 "TV광고 단가가 워낙 비싼 데다가 한번 나가면 고객들에게 인상을 주기까지 최소 몇회 이상 나가야한다는 기준이 있기 때문에 부담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업계에 따르면 TV 광고를 위해 투입되는 비용은 제작부터 방송까지 대략 1백억원대다.
[뉴스핌 Newspim] 백현지 기자 (kyunji@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