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서영준 기자] CJ그룹은 물류계열사 CJ대한통운과 CJ GLS가 4월 1일자로 합병한다고 7일 밝혔다.
이번 통합을 통해 CJ대한통운은 자산규모 5조 5000억원의 대형 물류 기업으로 성장하게 됐다. 자산규모로 국내 1위, 매출 규모(2011년 기준 4조 1284억원)로 3자물류 전문기업 중 1위다.
CJ대한통운 측은 "CJ대한통운은 국내 최대 규모의 물류 인프라를 기반으로 석탄, 곡물 등 원자재, 벌크 화물 및 자동차, 철강, 건설 등 산업재 부문에 전문성이 있고, CJ GLS는 물류 IT시스템을 기반으로 하는 SCM컨설팅, 소비재, 전기전자 및 글로벌 물류사업 부문에 특화된 전문성이 있다"며 "서로 다른 장점을 가진 만큼 합병의 시너지 효과도 빠르고 클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CJ대한통운은 국내 육상운송 및 해운항만, 택배 부문 1위이고 CJ GLS는 국내 W&D(내수물류) 1위 업체다.
CJ 측은 이미 2010년 대한통운 인수 당시 50% 미만에 불과한 우리나라 제3자 물류 시장을 선진국 수준인 70~80%로 끌어올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글로벌 진출도 한층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CJ대한통운은 CJ GLS 합병을 통해 지난해 밝힌 '2020년 글로벌 톱 5의 전문 물류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재확인했다.
CJ그룹은 2012년 3월 그룹 물류비전선포식 당시 물류 사업 비전인 'The Global SCM Innovator'를 선포하며 "2020년에 물류 사업 부문에서 매출 25조원,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발표한 바 있다.
특히, 해외 매출 비중 50% 이상과 해외 네트워크 100개를 갖춘 '글로벌 톱 5 물류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계획도 제시했다.
중국·미국·태국·베트남 등 14개 국가에 진출해 있는 CJ대한통운과 CJ GLS는 지난 2010년 6775억원의 해외 매출을 2011년과 2012년에는 각각 7143억, 8700억원의 해외 매출을 올렸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글로벌 M&A, 주요 거점 지역의 사업 통합과 특수 물류 등 신시장 개척에 역량을 집중해 2020년 목표를 반드시 달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서영준 기자 (wind09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