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홍승훈 기자] 주식시장에서 오랜기간 외면받았던 포스코 주가가 꿈틀대며 시장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3년여 끊임없는 하락세만 보이던 포스코는 지난 11월 하순을 기점으로 고개를 바짝 치켜들기 시작했다.
중국 철강가격이 4주 연속 상승하는 등 중국발 수혜 가능성이 언급되면서다. 수급측면에선 개인과 외국인이 던지는 매물을 기관들이 꾸준히 사들이는 형국이다.
이에 한달 남짓 포스코는 20% 이상 수익률을 기록하며 고공행진이다. 불과 한달여전 30만 8000원(11월21일)까지 떨어졌던 주가도 전일 37만원까지 올라서며 40만원을 바라보게 됐다.
과연 2010년 이후 3년여 침체를 겪던 포스코 주가가 본격 반등세를 탈 수 있을까.
일단 전문가들은 업황 사이클상 최근 포스코의 흐름이 추세 상승으로 이어지긴 어렵다는 견해를 내놨다. 당분간 전세계 철강 공급과잉 상태가 해소될 가능성이 낮다고 본다.
그럼에도 일각에선 포스코 주가의 '역습'을 점치는 이들이 하나 둘 늘고 있어 주목된다. 이들은 중국과 일본 등 주변국의 철강 수요의 급격한 증가세를 주목한다.
자산운용사 한 펀드매니저는 "몇년동안 소금에 절어있는 듯했던 포스코 주가가 본격적인 상승흐름을 탄게 아니냐는 관측이 시장내에서 조심스레 제기되고 있다"며 "중국이 작년 말부터 대대적인 대륙 철도사업을, 일본은 올해부터 대형 SOC사업을 전개하고 있어 포스코 등 국내 철강업체들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전해왔다.
일본 역시 최근 철강업체들의 주가흐름이 상당히 좋은 편. 일본 최대 철강업체인 신일본제철은 지난해 8월말 154엔이던 주가가 최근 200엔을 훌쩍 넘어섰다. 일본내 2위 철강업체인 JFE도 1000엔 안팎이던 주가가 1600엔까지 올라왔다. 4개월여만에 25% 안팎의 상승률이다.
중국의 최근 경제지표 개선추이도 철강주 상승에 불을 붙였다. 지난해 12월 중국의 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PMI)는 50.6을 기록, 3개월 연속 50을 웃돌았다. PMI가 50을 넘으면 경기확장 국면을, 50을 하회하면 경기수축 국면을 의미한다.
증시 한 관계자는 "대형주 중에서 포스코에 대한 시장 관심과 고민이 늘고 있는 것 같다"며 "그동안 너무 오랫동안 쉬었던 주식이라 기관들이 포트내 일정부분 담으려는 움직임이 있다"고 귀띔했다.
반면 증권가 리서치들의 전망은 녹록치가 않다. 사이클상 추세상승으로 보긴 어렵고 중국 춘절이후 상승흐름이 꺾일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박현욱 HMC투자증권 수석연구위원은 "중국 철강가격이 최근 상승흐름을 타고 있고 2월 춘절 전후로 재고축적 수요가 늘어난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라며 "또 2월 포스코와 현대제철 등의 열연설비 개보수가 예정돼 있다는 점도 철강가격 인상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글로벌 철강 가동률이 70% 중반에 불과하는 등 오버케파 규모가 20%를 넘는 상황에서 추세적인 상승 가능성을 점치긴 무리라는 입장이다.
박 수석연구위원은 "단기적으로 2~3월정도까지 상승흐름이 예상되지만 이후 상황은 녹록치가 않아 좀더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정업 대신증권 연구위원도 본격적인 추세상승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문 연구위원은 "철강가격 회복세와 원/달러 환율 하락에 따른 수혜, 1/4분기 실적개선 기대감이 어우러지며 최근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는 있지만 상승추세로 본격 전환된 것은 아니다"며 "중국 철강업체들이 가동률을 높이기 시작하면 가격은 다시 하락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현대제철의 경우 제3고로 가동을 앞두고 있어 성장모멘텀이 있는 반면 포스코는 그렇지 않다"며 "외국인이 현대제철은 꾸준히 매집하면서도 포스코는 팔고 있는 것도 이같은 이유"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홍승훈 기자 (deerbear@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