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주식과 정크본드를 중심으로 한 위험자산과 국채 및 우량 회사채가 동반 랠리를 보인 지난해 금융시장 흐름에 균열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연방준비제도(Fed)의 유동성 공급을 공통분모로 한 주요 금융자산의 역학관계가 올해 깨질 것이라는 데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해 시한 없는 양적완화(QE) 계획을 발표한 연준은 올해도 유동성 공급을 멈추지 않을 전망이다. 3차 QE를 통한 모기지 매입과 오퍼레이션 트위스트(OT)를 대체하기 위한 국채 매입으로 올해 연준의 대차대조표가 1조 달러 이상 늘어난다는 것이 중론이다.
연준의 행보에는 변함이 없을 것으로 보이는 데 반해 금융시장의 동반 상승은 지속되기 어려울 전망이다.
지난해 S&P500 지수는 13.4% 상승했고, 배당을 감안할 때 15.2%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씨티그룹에 따르면 하이일드 회사채 역시 지난해 15%의 수익률을 올렸고, 투자등급 회사채는 10.2%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주식시장과 정크본드의 동조 현상이 올해는 지속되기 어렵다는 것이 투자가들의 판단이다.
시장 전문가는 연준의 지속적인 자산 매입에도 시장금리가 상승하는 한편 국채를 포함한 채권의 시장금리 민감도가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활황 장세를 연출한 정크본드가 올해 제자리걸음을 하는 데 그치고, 국채 수익률이 상승하는 등 채권시장의 상승 추세가 꺾일 것이라는 관측이다.
주식시장 역시 2009년 3월 이후 이어진 장기 상승세가 둔화될 것으로 보이지만 채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보일 것으로 투자가들은 내다봤다.
누빈 애셋 매니지먼트의 밥 돌 주식 전략가는 “미국 경제가 완만한 성장을 지속하는 가운데 유로존 붕괴 리스크가 한층 낮아지고, 인플레이션은 추가 하락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연중 금리가 상승 추이를 지속할 여지가 높다”고 말했다.
오메가 어드바이저의 리온 쿠퍼만 대표는 “올해 미국 국채를 매입하는 것은 상투를 잡는 것이나 다름없다”며 “주식시장이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올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채와 투자등급 회사채와 비교할 때 주식시장의 경우 연준의 QE 효과가 온전하게 반영되지 않았다는 판단이다.
RBS의 에드 마리넌 전략가는 “지난해 투자등급 회사채가 주식에 비해 높은 수익률을 올린 동시에 변동성도 낮았다”며 “이는 지극히 이례적인 현상”이라고 말했다.
그는 “시장 금리에 대한 채권 가격이 민감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올해 국채부터 정크본드까지 전반적인 채권시장의 기류에 변화가 뚜렷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