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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정준양 포스코 회장 신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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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포스코 가족 여러분!

2013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포스코를 비롯해 대우인터내셔널, E&C, 특수강, Energy, ICT 등 우리 포스코 패밀리 임직원과 함께 2013년 새해를 맞이하게 된 것을 진심으로 기쁘게 생각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과 행복이 가득한 한 해 되시길 기원합니다.

포스코 가족 여러분!

지난해 우리는 글로벌 경기침체와 철강 공급과잉 구조에서, 수익성 하락의 압박을 받으며 위기를 절감해야 했습니다. 일심단결하여 힘겨운 상황을 극복해 주신 포스코 가족 여러분의 노고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그러나 2013년 새해, 우리 앞에는 더 큰 어려움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우리 포스코 그룹의 중심축인 철강사업에서는 국내외에서 생존을 건 치킨게임이 가속화할 전망이고, 또 인프라, 무역, E&C, 에너지 등 전 사업부문에서 극한의 시련을 감내해야 하는 한 해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새해 첫 인사를 하는 자리에서 어려운 경영전망과 포스코 패밀리의 위기를 말씀 드리는 게 자칫 이해관계자 및 임직원들의 불안감과 경영활동의 위축을 불러올 것 같아 솔직히 불편한 심정입니다.

그러나, 이미 지난해부터 고착화되고 있는 상시위기의 상황을 포스코 가족 모두가 체감하고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저는 회사가 당면한 대내외 현실에 대해 우리 조직이, ‘착시현상’과 ‘불감증’에 사로잡혀 있지 않을 것으로 확신하면서, 2013년 새해 구상을 여러분과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먼저, ‘가치경영’의 패러다임을 제시하고자 합니다.

저는 2013년을 ‘가치경쟁의 원년’으로 선언하고자 합니다. 이제 우리는‘가격경쟁’이 아니라 ‘가치경쟁’을 통해 경쟁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시장 리더십과 수익성을 확보해 나가야 하겠습니다.

‘가치경쟁’은‘고객의 성공’에 초점을 맞추는 경쟁전략입니다. 앞으로는, 우리가 가치를 창출하면 고객은 가치를 수용하는 일방적 가치전달 체계는 통하지 않을 것입니다.

고객이 직면한 문제에 구체적인 해결책을 제시하여 고객과 함께 실질적인 체감가치를 창출해 나가야만 합니다.

포스코형 EVI, 고객성공 전략, 필드영업과 감성 마케팅 강화 등 현재 우리가 추진하고 있는 마케팅 프로세스를 고도화하여 객관적 관점에서 고객의 밸류체인을 강화하고, ‘고객가치경영(Customer Value Management)’으로까지 승화시켜 나가야 하겠습니다.

둘째, 한 차원 높은 ‘혁신경영’으로 위기극복의 저력을 발휘합시다. 변화와 혁신은 기회의 시작입니다.

지금 포스코 패밀리가 직면한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기존 하드웨어 중심의 생산성 확보와 운영효율 유지만으로는 충분치 않습니다.

우리에게는 하드웨어의 변화를 혁신의 성과로 인식하는 착시현상이 있습니다. ‘하드 혁신’이 위기극복의 ‘필요조건’이라면, ‘소프트 혁신’은 위기극복의 ‘충분조건’입니다.

조직의 업무 프로세스와 일하는 방식, 구성원의 마인드셋 변화 등 소프트 혁신을 통해 역동적인 조직역량을 구축해야 진정한 의미에서 본원적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새해에는 ‘하드와 소프트 융합 혁신’으로 위기를 극복해 나갑시다.

POSPIA 3.0의 SmartWorkPlace를 기반으로 ‘일하는 방식’을 혁신하고, ‘일당오(一當五)’의 자세로 직원 개개인의 업무역량을 배가해 나감으로써, 조직운영의 유연성과 기동력을 높여 ‘大室, 大그룹제’를 자연스럽게 정착해 나가도록 합시다.

한편으로, 금년도 혁신테마로 ‘재고 제로화’를 추진하고자 합니다. 판매ㆍ생산 최적화 시대에 ‘재고는 죄악’이라는 인식하에, 기존 재해ㆍ고장ㆍ불량 ‘3제로’에 ‘재고’를 더하여 ‘4제로’ 혁신운동을 적극 전개해 나갑시다.

셋째, ‘독점적 기술력’이 획기적인 돌파구를 열 수 있습니다. 최근 경쟁력 격차가 빠른 속도로 축소되는 경쟁환경에서 우리의 시장 리더십 유지는 갈수록 어려워지는 상황입니다.

앞서 있는 선진 Mill과 바짝 뒤쫓아온 경쟁자 사이에서 단순한 개선 노력만으로는 위기를 돌파할 수 없습니다. 획기적인 돌파구가 필요합니다.

저는 그 길을 차별화된 독점적 기술력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공급과잉과 수요둔화라는 ‘이중고(二重苦)’ 속에서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고, 고객의 가치를 끌어올릴 수 있는 고유 제품개발에 전력을 다해 주시기 바랍니다.

아울러, 파이넥스 등 우리 고유의 프로세스 기술을 글로벌 신시장 진출의 솔루션으로 활용하는 데에도 박차를 가해 주십시오.

이를 위해 기술개발 체제를 성과중심으로 운용하고, 기술개발의 스피드를 제고해야 할 것입니다.
 
넷째,본격화하는 글로벌 경영에서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합니다. 2013년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글로벌 경쟁이 예견되고 있습니다. 글로벌 사업에서 수익성 확보와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하는 한 해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특히,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 멕시코, 터키 등 전략지역에서 새로 가동될 현지법인의 리스크 관리와 수익성 확보는 매우 시급하고, 중요한 과제입니다.

본사와 로컬법인의 유기적인 전략 실행은 물론, 패밀리 차원에서의 현지 지원 최적화를 실현해야 하겠습니다.

그러나, 방어적이고 수동적인 위기관리만으로는 ‘100년 포스코’의 비전을 달성할 수 없을 것입니다. 글로벌 메이저 철강업계의 지각변동 상황도 주시해야 합니다.

경쟁구도가 재편되는 과정에서 주도권을 놓치면 역사의 큰 흐름에서 뒤처질 수 있다는 점을 경계하고, 경쟁 Mill에 앞서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가야 하겠습니다.

끝으로, 업무추진에 있어 ‘주인의식’을 강조하고자 합니다.

오늘 말씀 드리는 새해구상은 우리 포스코 가족 모두가 ‘주인된 마음’으로, 그리고 ‘하나된 마음’으로, 힘과 지혜를 모아야 제대로 실행될 수 있습니다.

‘주인된 마음’은 무엇이겠습니까? 주인(主人)은 답을 내고, 객(客)은 문제제기만 합니다. 주인은 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객은 변명을 찾습니다.

주인은 해결방안을 제안하고, 객은 불만부터 말합니다. 주인은 책임을 지고, 객은 비판을 합니다.주인은 항상 감사하고, 객은 불평부터 합니다.

포스코 가족 여러분!

영원한 포스코의 주인, 우리 임직원 마음의 주인, 故 박태준 명예회장이 ‘용혼(熔魂)’의 사상으로 주인의식을 실천하셨듯이, 우리에게도 혼이 깃든 주인의식이 필요합니다.

‘운명을 녹여 최고의 미래’를 창조해 나갑시다.
‘한계를 녹여 새로운 경지’를 창조해 나갑시다.
‘단견을 녹여 전략적 예지’를 창조해 나갑시다.
‘구습을 녹여 혁신의 시대’를 창조해 나갑시다.
그리고, ‘낭비를 녹여 최고의 경쟁력’을 창조해 나갑시다.

사랑하는 포스코 가족 여러분!

문제는 던져졌습니다. 이제는 답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새해에는 답을 내는 포스코 패밀리, 그리고 답을 내는 개개인이 되기를 희망합니다. 저는 우리 포스코 패밀리가 혹한의 추위 속에서도 얼어붙지 않는, 용광로처럼 뜨거운 심장을 가지고 있음을 확신합니다.

그 뜨거운 심장의 박동이 서로가 서로에게 큰 울림으로 전달되고, 힘이 되어, 2013년 모두가 승리하는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포스코 패밀리 여러분,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2013년 새해 아침
회장 정준양



[뉴스핌 Newspim] 김홍군 기자 (kilu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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