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지난 23일 오후 3시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국내외 마켓정보 서비스인 뉴스핌 골드클럽에 송고된 기사입니다.
[뉴스핌=김선엽 기자] 미국 재정절벽 논의가 난관에 봉착함에 따라 이번 주 채권시장에서는 단기 금리가 강세시도를 보일 전망이다. 하지만 국고채 20년물 입찰 부담감과 추경 논의 등으로 장기물의 가격 메리트는 여전히 크지 않아 보인다.
재정절벽에 관한 합의가 연말 극적으로 이뤄질 경우, 장단기금리의 동반 상승을 가져올 수 있으나 경제전망을 함께 발표하는 1월 금융통화위원회가 코앞에 있는 만큼 단기금리의 상승폭은 제한적일 전망이다.
새 정부의 경기부양 의지와 일본의 양적완화에 대한 통화당국의 스탠스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 이번 주 국고채 3년물 2.80~2.92%, 5년물 2.95~3.07% 전망
23일 뉴스핌이 국내 및 외국계 금융회사 소속 채권 매니저 및 애널리스트 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번 주 국고채 3년물 수익률은 2.80~2.92%, 국고채 5년물 수익률은 2.95~3.07%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됐다.
국고채 3년 만기물의 경우 이번 주 예측치 저점은 최저치가 2.75%, 최고치는 2.83%로 조사됐으며 예측치 고점은 최저치가 2.90%, 최고치가 2.95%로 나타났다.
국고채 5년 만기물의 이번 주 예측치 저점은 최저치는 2.90%, 최고치는 3.00%였으며 예측치 고점은 최저가 3.05%, 최고치는 3.10%로 전망됐다.
컨센서스 전망치의 상단에서 하단을 뺀 상하수익률 갭은 3년물과 5년물이 모두 0.12%p였다.
또 전 예측치로 보면 최고에서 최저간 차이가 3년물과 5년물 각각 0.20%p였다.
중간값으로 보면 3년물은 2.87%로 지난주 종가보다 0.02%p 높았고 5년물은 3.03%로 0.01%p 높았다.
◆ 장기물 수요 실종..베어 스티프닝
지난주 채권시장에서는 장기물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단기물이 전약후강의 움직임을 보여며 직전주 대비 강보합으로 마감했지만 10년 이상의 장기 금리는 주 초반의 약세폭을 만회하지 못하고 한 주를 마쳤다.
지난주 채권시장 전반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은 미국의 재정절벽 이슈였다.
미국 경제지표가 완만한 개선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재정절벽 협상이 진전과 후퇴를 반복하면서 서울 채권시장도 함께 요동쳤다.
같은 기간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14일(현지시간) 1.71%에서 18일 1.82%까지 치솟았다가 21일 1.76%로 한 주를 마감했다.
서울 채권시장에서는 장기물 수요가 확인되지 않으면서 장기물 금리가 계속 상승하고 있다.
17일 실시된 국고채 10년물 입찰에서 기대했던 대차매도의 청산이 나오지 않았고 이자율스왑(IRS) 시장에서도 스티프닝 베팅이 주를 이루면서 장기물 금리가 하루하루 큰 폭으로 상승했다.
반면 단기물 금리는 혹시 모를 내년 초 금리인하 기대감에 상승폭이 확연히 제한되는 모습이다.
또한 지난 17일 발표된 국민연금의 2013년 기금운용 계획도 장기물의 수급 악화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김지만 유지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국민연금의 주식 및 대체자산에 대한 투자는 2013년 중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채권 투자는 소폭의 증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19일 대통령 선거 결과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가 당선자로 결정됨에 따라 시장 참여자들은 새정부의 향후 정책 방향에 신경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 재정절벽 주목, 스티프닝 압력 여전
이번 주 채권시장은 재차 장기물 금리의 향방에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미국 재정절벽 논의가 난관에 봉착함에 따라 단기 금리가 강세시도를 보일 전망이지만 장기물 금리는 국고채 20년물 입찰 부담감까지 맞물리면서 고전이 예상된다. 아울러 정치권을 중심으로 일고 있는 추경 논의도 장기물의 가격 메리트를 떨어뜨릴 수 있다.
시장의 변동성은 예상 외로 지난주처럼 커질 수 있다.
연말을 앞두고 기관들이 프랍계정을 대부분 닫아 둔 상태고 휴가 소진도 활발해 장은 매우 얇아진 상태다. 또한 국내외 정치적 이슈에도 최근 시장의 민감도는 커진 분위기다.
따라서 재정절벽에 관한 합의가 연말 극적으로 이뤄질 경우, 장단기금리의 동반 상승을 가져올 전망이다.
하지만 단기금리의 경우 1월 금통위를 앞두고 있으며 새 정부의 정책 방향이 여전히 미궁인 만큼 조정폭은 제한적일 전망이다.
당장 1월 한은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변경할 가능성은 매우 적지만, 금통위 당일 발표되는 내년도 경제전망이 지난 10월보다 악화될 경우 금리인하 기대감은 오히력 확산될 수 있다. 또한 새 정부에 대한 경기부양 요구와 일본의 엔저정책에 대한 대응이 국내적으로 강해지는 상황인 만큼 통화당국의 스탠스도 확인할 필요가 있다.
우리투자증권 박종연 애널리스트는 "채권시장은 이미 금리상승 추세로 접어든 것으로 보이나 과매도 국면 진입에 따른 가격메리트와 여전히 남아 있는 미국의 재정절벽 불확실성으로 인해 당분간 숨고르기 국면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며 "따라서 장기 포지션은 중립 이하의 듀레이션을 유지하되, 단기적으로는 되돌림을 노린 트레이딩 전략이 유효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국민은행 이창배 팀장은 "미국 재정절벽 이슈에 대한 미 정치권의 극적 타결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주가의 추가적인 조정과 함께 저가매수가 부각될 가능성이 있어 제한적인 강세흐름이 예상된다"며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도세 둔화와 꾸준한 현물매수는 국채선물 저평가 확대와 함께 매수심리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