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홍승훈 기자] 삼성전자가 '뱅가드 쇼크'에 150만원선이 다시 붕괴되기 시작했다. 글로벌 인덱스펀드인 뱅가드가 벤치마크를 MSCI에서 FTSE로 바꾸기로 결정한 것이 직접적인 요인이다.
마침 유럽연합(EU)의 삼성에 대한 특허권 남용 여부에 대한 조사, 국내 주식형펀드 환매에 대비한 기관들의 매도 등으로 부담이 가중되던 삼성전자 주가에 뱅가드가 기름을 부은 격이다.
더욱이 금일 미국 공화당의 '플랜B' 표결이 지연됐다는 소식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21일 삼성전자는 오전 11시 현재 전일대비 3% 가까운 급락세를 보이며 150만원대가 무너졌다. 150만원에 안착한지 6거래일만으로 메릴린치와 모간스탠리증권 창구 등 외국계의 매도규모가 높은 상황이다.
삼성전자의 급락전환에 대해 시장 전문가들은 수급요인을 배경으로 꼽는다.
특히 글로벌 투자기관인 뱅가드가 벤치마크 지수를 내년 1월부터 MSCI에서 FTSE로 바꾸기로 최근 결정한 것도 삼성전자 등 대형주에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같은 벤치마크 변경에 따라 이탈이 우려되는 자금은 8~9조원으로 알려져 있다.
박영주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기관 환매가 많이 나오기 시작했고 여기에 더해 뱅가드에서 지수를 변경한 것이 하락 요인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최근 주식형 펀드에서 자금이 줄줄이 빠져나가는 가운데 기관투자자들이 투자 종목을 일부 교체하는 과정에서 삼성전자를 덜어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함께 유럽연합이 삼성전자의 특허권 남용 여부를 조사하고 있는 것도 악재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삼성전자가 유럽에서 애플을 상대로 판매금지 가처분 소송을 취하하기로 한 결정과 별개로 삼성전자가 필수적인 표준특허권을 남용해 시장 경쟁을 저해했는지를 계속 조사할 것이라고 최근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자산운용사 한 CEO는 "최근 지수가 2000선으로 올라온 가운데 조정없이 강세를 이어온 삼성전자의 경우 조정이 예견되는 시점이기도 했다"며 "이런 상황에서 유럽 조사와 뱅가드 쇼크 우려가 겹치며 조정을 겪고 있는 것 같다"고 풀이했다.
박영주 연구위원은 "다만 수급에 따른 하락은 바로 회복 가능한 요인"이라며 "여전히 매수관점을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홍승훈 기자 (deerbear@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