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유로화가 달러화 대비 7개월래 최고치로 상승했다.
미국 백악관과 의회가 재정절벽 협상을 타결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꺾이면서 달러화 약세와 유로화 강세 흐름이 연출됐다.
여기에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 앤 푸어스(S&P)가 그리스의 등급을 상향 조정하면서 유로화 상승에 힘을 실었다.
18일(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가 0.45% 상승한 1.3225달러에 거래됐다. 장중 환율은 1.3238달러까지 상승했다.
엔화는 약세 흐름을 지속했다. 유로/엔이 0.82% 오른 111.33엔을 나타냈고, 달러/엔 역시 0.37% 상승한 84.20엔을 기록했다. 이날 달러화 지수는 0.31% 하락한 79.33에 거래됐다.
이날 존 베이너 공화당 하원 의장은 소득세 인상 대상을 연 소득 100만달러 이상인 고소득층으로 제한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른바 ‘플랜B’라고 지칭한 베이너의 절충안에 백악관은 명백한 반대 의사를 나타냈다. 베이너의 제안이 균형을 이루지 못한 것이며, 이를 시행할 때 고소득층의 세금 부담이 부적절하게 낮은 반면 중산층 부담이 높아진다는 지적이다.
백악관과 공화당의 밀고 당기기가 지속되는 가운데 적어도 이번주 안에 협상이 이뤄질 가능성은 지극히 낮다는 것이 중론이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막판 타결에 대한 기대감을 내려놓지 않고 있다. 이날 주가 상승과 채권 약세 역시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한편 S&P는 그리스의 신용등급을 ‘선택적 디폴트’에서 'B-'로 무려 6단계 올렸다. 그리스의 등급을 '선택적 디폴트‘로 깎아내린 뒤 불과 약 3주일 만의 격상이다. 이와 함께 S&P는 그리스의 등급 전망을 ‘안정적’으로 제시했다.
그리스의 국채 바이백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데다 유로존 회원국이 491억 유로의 구제금융 지원에 합의하는 등 ‘급한 불’을 껐다는 것이 S&P의 등급 상향 근거다.
미즈호 파이낸셜 그룹의 파비안 엘리어슨 외환 헤드는 “외환시장의 모든 움직임이 재정절벽 협상 결과에 대한 전망과 밀착됐다”며 “투자자들은 마치 협상 타결이 기정사실인 것처럼 대응하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한편 엔화와 관련, 투자가들은 약세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는 데 의견을 모으고 있다. 시장의 예상대로 아베 신조 신임 총리가 대대적인 부양책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다.
BBVA의 피터 프랭크 외환 전략가는 “아베 신임 총리가 뭔가 극단적인 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우려가 엔화를 누르고 있다”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