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희준 기자] 안철수 전 무소속 후보가 대선 하루 전날인 18일 마지막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 지원 사격에 나서면서 '안철수 방식'의 13일간 장기 지원 사격이 막을 내리고 있다.

안 전 후보는 이날 서울 명동 한복판에서 시민들과 만나 "상식은 지켜져야만 하는 것이 상식"이라며 "투표 참여로 상식이 이기게 우리 모두 노력하자"고 투표 참여를 호소했다.
그는 "청년 실업은 청년 탓이 아니라는 게 상식이다. 애를 키울수 있게 해놓고 애를 낳으라고 하는 게 상식"이라며 "개천에서 용이 나는 게 지켜져야 하는 게 상식이다. 낡고 힘 없어도 먹고 살 길이 있어야 하는게 상식"이라고 역설했다.
안 전 후보는 이후 강남역으로 이동, 마지막까지 문 후보 세몰이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이로써 문 후보에 대한 안 전 후보의 지원 활동도 공식 선거운동 기간 마감과 함께 종착점으로 다가가고 있다.
문 후보 지원 사격 활동 여부를 두고 온갖 억측에 휩싸였던 안 전 후보는 지난 6일 문 후보와의 전격 적인 양자회동에 나선 후 다음날부터 이날까지 하루도 빼놓치 않고 문 후보 지원 활동을 펼쳤다.
지난 7일 부산을 시작으로 8일 서울, 9일 경기, 10일 호남, 11일 서울, 12일 강원, 13일 충청, 14일 대구 울산, 15일 서울, 16일 경기, 17일 서울 등을 저인망식으로 훑었다.
특히 지난 15일에는 이번 대선의 최대 승부처인 서울 광화문 대첩 유세 현장에 '깜짝 등장' 해 유세차에 오르며 문 후보에게 노란색 목도리를 건네주는 등 전폭적인 지원 의사를 재차 천명했다.
15일 광화문 유세를 포함해 지난 13일 대전 으능정이 문화거리 유세, 지난 9일 산본역 유세, 지난 7일 부산 유세에서는 문 후보와 자연스럽게 결합, 공동유세에 나서면서 문 후보 지원 활동도 이어갔다.
안 전 후보는 이 기간 동안 크게 3가지 메시지를 던졌다. '문 후보 지원 배경'과 '새정치의 중요성 및 새정치에 대한 헌신', '투표 독려'가 그것이다. 대학가와 지방 유세 등 지역마다 일정한 변주를 하기는 했지만, 이 세가지 범주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안 전 후보의 잰걸음에도 불구하고 "문 후보를 지지해달라"는 직접적인 언급이 나오지 않자 문 후보 지원에 안 전 후보가 '소극적인' 것 아니냐는 시각을 제기한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안 전 후보의 메시지는 그간 비슷한 것 같으면서도 "조금씩, 조금씩 더 나가고 있다"(안 전 후보측 핵심 관계자)는 말처럼 느리지만, 서서히 지원 강도를 높여왔다는 평가다.
실제 안 전 후보는 "문재인 후보가 새 정치를 하겠다는 대국민 약속을 했고 그 약속 꼭 지키리라 믿고 아무 조건 없이 도와드리기로 했다"면서 지지자의 마음을 보듬는 것을 시작으로 격차 해소를 위한 정권교체 필요성을 강조하는 식으로 '정권교체'를 역설키도 했다.
지난 15일 광화문 유세에서는 그간 한번도 오르지 않았던 유세차에 올라 간접적이기 하나 "여러분 제가 왜 여기 왔는지 아십니까. 제가 어느 후보를 지지하는지 아십니까"라면서 사실상 '문재인을 지지한다'는 직접적인 발언과 동일한 효과를 낳기도 했다.
안 전 후보는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새 정치'에 대한 헌신과 강조 메시지도 함께 제시해왔다. 비록 이번 대선에서 대통령 후보직을 사퇴했지만 계속 새정치의 길을 가면서 새정치에 한몸을 바치겠다는 것이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안철수의 자기 정치 활동으로 평가절하하기도 했지만, '정권교체가 새정치의 시작'이라는 안 전 후보의 말을 되새기면, 이 역시 적극적인 문 후보 지지라고 봐야 한다는 분석이다.
더구나 최근 문 후보 지원 활동에서의 메시지를 보면, '새정치에 대한 자신의 헌신, 강조' 보다는 '투표 독려'의 중요성에 방점이 많이 놓여있다.
동시에 지난 15일에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선거) 과정이 이렇게 혼탁해지면 이겨도 절반의 마음이 돌아선다"며 선거가 네거티브로 과열되는 상황에서 문 후보와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 모두에게 일침을 놓기도 했다. 중립적인 위치에서 양측의 자중을 촉구, 과열되는 선거 국면이 다소 진정되기도 했다.
선거운동 방식에서는 유세차에서의 연설보다는 저인망식의 '번개'(즉석만남')를 통한 자연스러운 시민과의 만남과 마이크 대신 '소리통' 중심으로 시민들과 직접 호흡하는 길을 개척해왔다.
다만, 문 후보측에서 내심 기대했던 TV 찬조 연설에는 응하지 않았다는 점은 문 후보측 입장에서는 다소 아쉬울 만한 점으로 보인다.
[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