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핌=고종민 기자] CJ의 100% 자회사인 CJ올리브영이 첫 회사채 발행과 함께 내년 본격적인 매장 확대와 해외 진출에 나선다.
발행 추진 중인 회사채 규모는 500억원이다. 조달 목적은 자금 조달 창구 다변화, 내년 신규 출점 비용 확보 등이다.
올해와 내년에는 지속적인 자금 조달과 함께 급격한 외형성장(매출확대)을 예상하지만 부채증가와 수익성 저하로 CJ올리브영과 지주사 CJ의 재무상태는 저하될 것으로 보인다.
◆공격적인 국내외 매장 확대 위해 자금 조달
12일 업계에 따르면 CJ올리브영은 올해말 271개(직영점 164개, 가맹점 107개)로 매장 확대를 계획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해외 매장을 포함, 약 520개 내외로 올해 대비 2배에 가까운 수준으로 늘릴 전망이다.
업계에선 내년 출점수를 250개 정도 늘릴 것으로 보고 있으며 직영점과 가맹점 비율에 대한 의견은 분분하다.
국내 점포 분포현황(11월말 기준)은 서울 55.2%, 경기인천 19.0%, 경상도 14.1%, 전라도 4.0% 기타 7.4%다. 2008년 이전에는 수도권 중심이었으나 이후에는 지방 점포를 확대하고 있는 모습이다. 지방 점포의 경우, 거점 역할을 할 직영 플래그숍(Flagshop·지역을 대표하는 대형 점포)을 열고 가맹점 형태의 지속적인 출점이 계획됐다.
해외 매장도 상해 북경 등 주요 도시에 플래그숍을 열어 현지 진출을 타진한다. 해외 1호점은 내년 초 중국 상하이에 연다.
직영점 매장 개설비는 5억~1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내년 상당수의 직영점 출점이 예상되는 만큼 내년 투자 규모는 900억원 수준이다. 투자금은 현금창출능력부족으로 외부 차입을 늘릴 것으로 알려졌다.
500억원 회사채 발행으로 50개~100개의 직영점 개설 여력이 생긴 것이며 이번 자금 조달은 매장 개설 이외 자금으로도 사용될 예정이다.
업계 고위 관계자는 "직영점과 가맹점수는 지방 매장 확대 추이에 달려 있다"며 "가맹점 신청이 잇따르고 있어 가맹점 수가 늘어날 경우, 직영점수는 보수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했다.
이어 "해외매장은 중국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플래그숍 형태로 늘려나갈 것"이라며 "현지 매장 성공 추이에 따라 해외 매장 수는 2014년부터 본격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CJ올리브영이 CJ그룹 내 유일한 소매 유통 채널인 만큼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주요 사항"이라며 "주변에서 관심을 갖는 해외 사업의 경우, 중국의 높아진 소비 능력과 CJ푸드빌·CJ홈쇼핑 등의 현지 진출 노하우가 중국 공략 원동력"이라고 말했다.

◆외형 성장 속 수익성 저하 불가피
CJ올리브영은 2008년 흑자전환 이후 2009년부터 공격적인 매장 확충에 나섰다. 매장수는 급격히 늘어났으며 2008년 710억원 수준이던 매출은 지난해 2119억원로 3배 가까이 늘어났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6억원(영업이익률 0.8%)에서 81억원(3.8%)으로 양호한 성장세를 보였다.
업계에서 우려하는 점은 올해 공격적인 직영점과 가맹점수 확충으로 인한 수익성의 급격한 하락이다.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172억원, 11억원(영업이익률 0.5%)이다.
2010년 이전에는 보수적인 매장수 확대와 사업 안정화 수익성 확보에 나섰으며 지난해 수익성이 대폭 개선됐다.
반면 지난해와 올해의 경우, 공격적인 투자가 집행돼 올해는 수익성 악화가 진행됐다. 특히 프로모션(판매촉진비 등) 비용과 신규 출점 비용으로 매장 효율성이 저하됐다.
또 차입금 증가로 부채비율이 증가하고 있어 이자비용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는 210.7%(9월말 기준)이며 회사채 발행 후에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한편 CJ그룹 차원에서는 해외 진출까지 고려하고 있어 비용 부담은 더욱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CJ는 연결기준으로 CJ올리브영의 비중 증가로 수익성 저하 부담을 받는다. 외형 성장 측에서는 계열사 중 높은 비중을 하지만 영업이익률에서는 마이너스 요인이기 때문이다.
[뉴스핌 Newspim] 고종민 기자 (kjm@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