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경환 기자] 최근 선물 시장이 만기를 앞두고도 고평가 현상을 보여, 기조적 강세인지 여부가 주목된다.
선물가는 만기일에 가까울수록 이론가로 수렴해 가는 것이 일반적인데, 최근 선물가 움직임은 그보다 고공비행 중이라는 것.
실제 오는 13일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을 불과 사흘 앞둔 지금에 와서도 선물 괴리차는 0.3 수준을 보이면서 평소 만기 직전 수준인 0.2를 넘어서고 있다.

이 같은 선물가의 고평가 양상을 두고 시장에서는 다소 드문 현상이긴 하지만, 기조적 강세 국면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심상범 KDB대우증권 파생상품파트 부장은 "최근 괴리차가 0.3으로 평소보다 약간 높은 편으로, 일반적 괴리차인 0.2 수준 이상 되는 것은 선물 외국인 순매수로 인한 것"이라며 "드물긴 하지만, 차익 거래 부족할 때 등 과거에도 있어 왔던 현상"이라고 말했다.
심 부장에 따르면, 베이시스는 기본적으로 0.3~0.4 진폭을 보이는데, 같은 괴리차라도 베이시스가 높을 때에는 그다지 크게 느껴지지 않던 것이 베이시스가 낮은 상태에서는 크게 느껴지는 것으로 이해하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김지혜 교보증권 책임연구원은 "외국인의 매수에 힘입어 선물이 평소보다 고평가 상태인 것은 맞다"며 "다만, 빈약한 거래량 등 최근 시장 상황을 봤을 때, 이례적인 현상이라고 보긴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지금의 선물 고평가 현상은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현재의 수급 상황과 투기 거래 경향이 강한 국내 시장의 특성상 벌어지는 일일 수 있다는 관측이다.
전균 삼성증권 파생상품팀장은 "수급 변동에 따른 영향이 미치는 것일 뿐, 이례적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며 "시총 비중이 막대한 삼성전자가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는 것도 하나의 요인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심 부장은 "만기 근처에 선물가가 이렇게 높으면 안 되지 않느냐고 한다면, 만기 근처에는 베이시스 진폭이 작아져야 한다는 전제가 성립돼야 한다"며 "우리나라에서는 차익 거래보다 투기 거래가 훨씬 강하기 때문으로 풀이하는 것이 자연스러울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지난달 말 이후 이어지는 선물 고평가 흐름이 기조적 강세로, 랠리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박문서 KTB투자증권 연구위원은 "만기 직전 선물 흐름이 이전과는 완전히 달라졌다"며 "선물 매도가 누적 순매수로 전환됐고, 외국인 매수도 신규 매수로 바꼈다"고 분석했다.
박 연구위원에 따르면, 이는 그동안 미국 재정절벽 우려로 시장이 위축돼 있었는데, 지난달 말 이후 경제지표 개선과 중국 지도부 교체에 따른 경기 부양 기대감 등이 증시에 반영된 결과라는 풀이다.
그러면서 그는 "현 장세는 기조적 강세장으로 상승 압력이 높다"며 "매도 보단 매수가 유리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