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럽 위기국 지원의 가장 큰 걸림돌인 독일을 설득시키며 지난 6월 유럽연합(EU) 정상회담에서 합의를 이끌어 냈던 마리오 몬티 이탈리아 총리는 지난 주말 사의를 표명했고,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이탈리아 총리가 총리직 재도전장을 내밀었다.
9일(유럽 현지시각) 주요 외신들은 이 같은 이탈리아 정국 혼란이 위기 해결에 나서야 하는 유럽 지도부에 또 다른 골칫거리가 될 것이라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EU 지도부는 10일 오슬로에 모여 100억 유로 규모 그리스 국채 바이백 추진안을 마무리지을 예정이고, 13일까지 344억 유로 그리스 차기 지원금 집행에 대한 공식 결정을 내놓을 계획이다.
이후 지도부는 13일과 14일 단일 은행감독기구 설립과 예산안 감독 강화 등의 개혁 로드맵을 짜야 하는 등 과제가 산적해 있다.
그리스는 국채 바이백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것으로 보여 구제 자금을 수혈받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 때문에 유럽 위기는 잠시 누그러질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문제는 뒤이을 유럽 재정관련 논의가 이탈리아 정국 혼란으로 인해 순탄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점이다.
지난 8일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는 내년에 총리직에 다시 도전하겠다고 공식 발표한 뒤 “독일 주도”의 유럽 위기해결 프로그램에 대한 몬티 총리의 지지를 강하게 비판했다.
블룸버그통신은 리걸 앤 제너럴 자산운용 신용리서치 대표 조지 그로츠키가 “유로존 내부 균열이 실제로 확대되고 있다”면서 “투자자들은 이탈리아 정치인들의 입을 아주 면밀히 주시해야 할 것”이라는 지적을 내놓았다고 전했다.
또 베렌버그은행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홀거 슈미딩은 “내년도 이탈리아 선거는 여전히 중요한 '꼬리위험(tail risk)' 하나”라면서 “’독일 긴축’에 반대하는 베를루스코니 진영이 시장을 흔들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