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선엽 기자] 이번 주 채권시장은 지난주의 강력했던 스티프닝 압력에 대한 경계 속에 금융통화위원회를 맞이할 전망이다.
지난 6일 발표된 우리나라 3분기 국민소득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시장 참여자들 사이에서는 오히려 경기 저점에 대한 인식이 우세해지는 분위기다.
이에 따라 12월 금통위가 향후 경기에 대한 긍정적 시그널을 던져줄지가 일차적인 관심사다.
지난 주말 미국채 금리는 고용지표 개선에 힘입어 상승했지만 최근 미국채 금리에 대한 민감도가 떨어진 만큼 서울 채권시장에의 영향력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다만, 연말 북클로징이 본격화되는 시기인 만큼 오히려 시장은 얇아지고 있어 변동성 확대에 주의가 필요하다.
◆ 이번 주 국고채 3년물 2.78~2.88%, 5년물 2.87~2.99% 전망
지난 9일 뉴스핌이 국내 및 외국계 금융회사 소속 채권 매니저 및 애널리스트 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번 주 국고채 3년물 수익률은 2.78~2.88%, 국고채 5년물 수익률은 2.87~2.99%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됐다.
국고채 3년 만기물의 경우 이번 주 예측치 저점은 최저치가 2.75%, 최고치는 2.80%로 조사됐으며 예측치 고점은 최저치가 2.85%, 최고치가 2.95%로 나타났다.
국고채 5년 만기물의 이번 주 예측치 저점은 최저치는 2.80%, 최고치는 2.90%였으며 예측치 고점은 최저가 2.95%, 최고치는 3.00%로 전망됐다.
컨센서스 전망치의 상단에서 하단을 뺀 상하수익률 갭은 3년물이 0.10%p, 5년물은 0.11%p였다.
또 전 예측치로 보면 최고에서 최저간 차이가 3년물과 5년물 모두 0.20%p였다.
중간값으로 보면 3년물은 2.83%으로 지난주 종가보다 0.02%p 높았고 5년물은 2.94%로 0.01%p 높았다.
◆ 30년물 입찰 부진에 스티프닝 심화
지난주 채권시장은 주 초반 30년물 입찰의 부진 여파로 한 주 내내 커브 스티프닝 압력에 시달렸다.
30년물 입찰이 3.21%, 3.24%로 결정됐고 많은 PD사들이 입찰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임에 따라 장기물의 약세가 지속됐다.
또한 입찰 이후에는 헤지수요로 추정되는 국채선물 10년물 매도물량이 쏟아졌다.
수요일에는 2013년 중국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로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증시가 크게 상승하면서 채권금리는 일시적으로 박스권 상단으로 밀려나기도 했다.
특히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도가 시장 심리를 크게 훼손시켰다.
하지만 주 후반으로 갈수록 단기물을 중심으로 대기매수세가 들어오면서 약세폭을 되돌렸고 종반에는 한국은행 김중수 총재의 발언이 비둘기적으로 해석되면서 단기물 금리는 전주 대비 하락하며 장을 마감했다.
이에 국고채 3년물은 직전주 대비 3bp 하락한 2.81%를 기록했고 국고채 10년물은 3bp 상승한 3.06%로 한 주를 마감했다. 30년물은 8bp 오른 3.27%를 나타냈다.
◆ 스티프닝 경계 속 변동성 확대 유의해야
이번 주 채권시장은 지난주의 강력했던 스티프닝 압력의 지속 여부가 일차적인 관심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연말 북클로징이 본격화되는 시기인 만큼 오히려 시장은 얇아지고 있어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도 엿보인다.
일단 지난주 조정시기에도 장기물의 수요가 확인되지 않음에 따라 스티프닝이 지속될 수 있다는 우려가 시장에 강한 상황이다.
시장 참여자들 사이에서 경기저점에 대한 인식이 강해지면서 장기물의 메리트가 감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여전히 경기 향방에 대해 확신할 수 없는 만큼 짧은 구간에서의 대기매수세는 탄탄한 상황이다.
이에 시장 참여자들은 스티프닝에 대한 경계 속에 금통위까지 조심스런 행보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주말 미국채 금리는 고용지표 개선에 힘입어 상승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비농업 부문 일자리는 14만6000개 늘어났고 실업률은 7.7%로 하락해 2008년 12월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하지만 재정절벽 우려 등에 기댄 최근 미국채 금리의 강세를 서울 채권시장이 반영하지 않았던 탓에 민감도는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주 열리는 금통위는 동결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적어도 롱 쪽에서 기대하는 재료를 찾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3분기 국내실질총생산(GDP) 성장률이 전일대비 0.1%로 속보치보다 0.1%p 하락했지만 한은은 아직까지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 모습이다.
하지만 경제전망이 발표되는 1월 금통위를 한 달 밖에 앞두고 있지 않기 때문에 12월 금통위에서 조금만 비둘기적인 스탠스가 확인된다면 채권금리는 다시 불플래트닝으로 돌아설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주 후반에는 외국인의 국채선물 롤오버 추이가 시장의 흐름을 지배할 전망이다.
유진투자증권 김지만 애널리스트는 "금통위 확인 심리로 인해 이번 주는 금통위를 기점으로 한 전강후약 패턴의 전개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며 "다만, 국채선물 만기(12월 18일) 시점을 전후해 외국인의 차익실현 욕구가 커질 수 있어 추가 매수 대응을 고려할 시점은 아니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현대증권 송선범 과장은 "지난 수요일 외인의 장중 공격적인 국채선물 매도에 매수심리가 일부 훼손되었지만 추세적인 방향성을 제시한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판단"이라며 "전반적으로 쉬어가자는 모드로 포지션들이 가벼워 보여, 금통위가 있는 이번 주는 전주에 비해 가격변동성이 조금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