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은지 기자] 필리핀 남부지역에 태풍 '보파'가 상륙해 수천 명의 해안 마을 주민들이 대피하고, 정전과 홍수가 속출하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필리핀 당국도 고위험 지역의 항해를 전면 통제하고 산사태 위험지역 금광의 채굴을 금지하는 등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4일 주요 외신 보도에 따르면 순간 풍속이 210km/h에 달하는 태풍 보파가 필리핀을 강타해 정전이 발생하고 항공기 운항이 중단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필리핀 대통령 베니뇨 아키노 3세도 국민들에게 태풍 경보를 심각하게 받아들일 것을 호소하며, 보파의 진로에 가까운 지역 주민들은 남김없이 대피할 것을 주문했다.
아키노 대통령은 TV 담화를 통해 "이번 태풍은 올해 우리를 거쳐간 모든 태풍 중에서 가장 강력한 태풍"이라면서 "서로 협력해서 재산 피해와 인명 손실을 최소로 줄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태풍 보파는 무려 600㎞에 달하는 강우대를 가지고 있어 필리핀 남부와 중부 지역에 엄청난 폭우를 쏟아부은 뒤 6일쯤 남중국해로 빠져 나갈 것이라고 필리핀 국립기상대는 예보했다.
필리핀 정부는 소형 선박의 항해를 일절 금지하고 위험 지역이나 강 연안의 주민들 수천 명을 미리 대피시키고 있다.
지금까지 해안지역인 히나투안에서만 8000명 이상이 정부의 대피소로 이동했으며, 남부 민다오섬과 하천, 해안지역 등지의 주민까지 포함하면 대피 인원은 4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필리핀에서는 지난 8월 연이은 태풍으로 대규모 홍수가 발생해 100만 명 이상의 이재민이 발생하고 약 100명이 사망했다. 지난해에는 모두 19차례 태풍이 엄습해 1500명 이상이 숨지는 등 매년 큰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이은지 기자 (soprescious@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