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미국에서 버라이즌을 통해 슬라이드형 쿼티 스마트폰 갤럭시 스트라토스피어2 (Galaxy Stratosphere II)를 출시했다. 일부 온라인사이트에서는 판촉행사가 이미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쿼티'라는 명칭은 컴퓨터 키보드의 왼쪽 윗줄에 나란히 있는 'Q.W.E.R.T.Y' 영문을 따서 만든 것이다. 초기의 스마폰 중에는 쿼티형식의 물리적 키보드를 가진 폰이 많았지만 현재 삼성과 애플의 주력제품인 갤럭시S 시리즈나 아이폰 등은 쿼티 자판을 쓰지 않는다.
쿼티의 최대 장점은 타이핑의 편리성이다. 아이폰 등 터치스크린에 가상 키보드를 띄우고 화면을 직접 터치하는 풀터치폰은 시장 초기 초보자들이 쓰기에 오타의 우려도 컸다. 또 타이핑을 할때마다 가상 키보드가 화면을 절반정도 가린다는 점 때문에 거부감을 느끼는 소비자들도 있었다.
북미 등 해외에서 쿼티형 스마트폰은 인기가 꽤 있었다. 세계 최초의 안드로이드폰인 HTC의 ‘G1’, 한때 아이폰의 판매량을 능가했던 모토로라의 ‘드로이드(한국명은 모토쿼티)’등도 쿼티키보드를 갖추고 있었다. 오바마 대통령의 폰으로도 유명했던 RIM의 ‘블랙베리’ 역시 쿼티형 스마트폰의 가장 대표적인 모델중 하나다.
하지만 국내에서 쿼티는 찬밥이었다. 국내 스마트폰 시장은 애플이 국내에서 상륙하면서 본격적으로 대중화되기 시작했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시작부터 터치스크린 가상 키보드에 적응했다.
일부 마니아층을 위해 LG전자가 국내에서도 옵티머스Q 등 쿼티형 스마트폰을 출시하기도 했지만 판매 실적은 미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LG전자의 전략 담당이었던 한 직원은 "스마트폰 초기 대응에 실패하면서 당시 LG는 주력 모델을 찾기 위해 다양한 라인업을 구축해 소비자 반응을 테스트하는 전략을 썼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역시 해외에서 간혹 쿼티형 모델을 출시해왔지만 국내에서는 갤럭시 시리즈에 쿼티형 모델을 판매하지 않았다. 지난해에는 블랙베리와 비슷한 모형의 갤럭시프로 등을 출시한 바 있다. 주력모델이 아닌 일부 마니아층을 위한 라인업 다양화 차원으로 해석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프로 등 쿼티형 스마트폰을 출시해왔다"고 말했다.
해외에서도 이미 쿼티는 '추억의 폰'이 되고 있다. 쿼티자판의 대표주자였던 RIM도 삼성과 애플에 밀려나면서 쿼티를 포기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RIM은 내년 1월 30일 터치방식으로 구동하는 새로운 운영체제(OS) '블랙베리 10'을 공개하겠다는 방침이다. 토스텐 헤인스 RIM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성명서에서 "블랙베리 10으로 매출 하락세를 반전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혀 주력모델을 바꾸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뉴스핌 Newspim] 김양섭 기자 (ssup825@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