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증권가M&A빅뱅](中) 덩치만 키워선 곤란...색깔 찾아야

기사입력 : 2012년11월29일 14:44

최종수정 : 2012년11월29일 16:47

- 키움證 '저비용 고효율' 수익구조 주목

[뉴스핌=문형민 기자] 수익성 악화와 생존 경쟁이 화두가 된 증권업계에서 키움증권이 주목받고 있다. 저비용 고효율 수익구조를 갖고 있다는 게 이유다.

앞으로 전개될 업계 재편 과정에서도 덩치만 키우기보다는 키움증권처럼 내실을 다지는 것이 키포인트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특히 백화점식 종합증권사가 아닌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략도 필요하다는 주문이다.

2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증권사들의 올 상반기(4~9월) 당기순이익은 674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조2404억원에 비해 45.6%나 급감했다. 자기자본이익률(ROE) 역시 1.6%로 떨어졌다. 은행 예금금리의 절반 수준에 불과한 이익률이다. 

반면 키움증권의 순이익은 1분기 83억원에서 2분기 233억원으로 177.96% 급증했다. 상반기 누적 순이익은 317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44% 감소했지만 1분기에 발생했던 상품운용(PI)부문의 손실 116억원을 감안하면 선방한 것.

키움증권의 주력분야인 온라인과 모바일 시장점유율(MS)이 9월말 현재 각각 28%, 31%까지 확대됐다. 저연령층 중심의 신규고객기반도 더욱 견고해지는 모습이다. 신규계좌 개설에서의 MS도 30% 정도로 추산됐다.

증권담당 애널리스트들은 올해 키움증권의 ROE를 10.5~10.6%로 예상하고 있다. 대형사들의 ROE가 4~5% 가량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는 것에 비해 2배 이상이다.

키움증권의 경쟁력은 저비용 고효율 수익구조를 갖고 있다는 것이다. 지점 하나 없이 온라인을 기반으로 저가 수수료을 내세워 안정적인 브로커리지와 이자수익를 올리고 있다. 키움증권의 판관비율은 49.8%로 대형 6개사 평균 70.6%에 비해 현격히 낮다.

일본의 증권업계가 1990년대 버블 붕괴 이후 변화한 모습도 국내 증권업계에 많은 시사점을 제공한다.

일본 니케이225 지수는 버블 붕괴 직전인 1989년말 사상 최고치인 3만8900대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1990년들어 10개월 만에 약 50%나 급락했고, 계속 흘러내려 10년만에 1만선 밑으로 떨어졌다. 일평균 거래대금은 1989년 1조5000억엔에서 90년 1조엔으로 줄더니 91~98년에는 절반인 5000억엔 내외 수준을 기록했다.

1996년 10월 총선에서 승리한 자민당은 '일본판 금융 빅뱅'이라 불리는 금융시스템 개혁에 나서게 된다. 이에 따라 온라인 전문 증권사를 비롯한 특화된 신생 증권사가 대거 출현했다.

이후 일본 증권업계의 지도는 크게 달라졌다. 종합자산관리를 주로하는 대형 증권사 10여개(노무라, 다이와, 닛코 등)와 온라인 증권사(SBI증권, 마쓰이증권, 미네트증권 등), 해외투자 및 IB 등 전업 증권사(이아자와증권, 신생증권, 미래증권 등), 지방은행계 증권사(후쿠오카 증권, 니가타 증권) 등으로 차별화됐다.

2000년대부터 급성장한 온라인 증권사들이 개인 브로커리지 시장을 대부분 점유하고, 대형사들은 장기적인 생존방법으로 수익성은 낮지만 안정적인 자산관리영업, 해외 IB 영업 등을 찾았다.

이재길 유진투자증권 법인영업본부장은 "일본의 증권사들은 장기 불황을 겪으며 '할 수 있는 일만 한다'는 생각으로 수익을 내지 못하는 부분은 포기하고 특화하는 방향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증권업계에서는 한계에 직면한 중소형 증권사들이 인수합병(M&A)를 통해 대형화하거나,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로 탈바꿈해야한다고 보고있다.

업계 고위관계자는 "외국 증권사 중에는 리서치 조직이 모든 분야가 아닌 특화된 몇몇 분야만 커버하거나, 법인 영업을 몇몇 기관투자자들만을 대상으로 하는 회사가 있다"며 "국내 증권업계는 회사 규모에 관계없이 모든 걸 똑같이 하려는 데서 벗어나야한다"고 지적했다.




[뉴스핌 Newspim] 문형민 기자 (hyung13@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힘 대선후보 김문수 56.53% 득표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국민의힘 대선후보로 선출된 김문수 후보가 3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에서 당직자들과 손을 들며 인사하고 있다. 2025.05.03 photo@newspim.com   2025-05-03 17:28
사진
李 파기환송심 서울고법 재판장은?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대법원 전원합의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유죄 취지로 서울고법에 돌려보낸 지 하루 만에 이 후보의 파기환송심을 맡을 재판부와 첫 공판기일이 정해졌다. 서울고법은 2일 오후 이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파기환송심을 형사7부(재판장 이재권)에 배당했다. 또 이날 이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과 관련해 소환장 및 기일통지 발송에 이어, 집행관 송달을 촉탁했다. 집행관 송달은 우편송달이 되지 않을 때 진행하는 특별송달이다.  서울고법의 선거사건 전담 재판부는 형사2부, 6부, 7부 3곳인데 이 후보의 기존 항소심 재판부인 형사6부는 배당 대상에서 제외됐고 6부의 대리 재판부인 형사7부에 배당됐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지난 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노총과의 정책협약식에 참석하고 있다. 이날 대법원은 이재명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 대해 무죄를 선고한 2심 판결을 파기 환송했다. 2025.05.01 yooksa@newspim.com ◆ 이재권 재판장, '민주당 돈봉투' 등 사건 맡아 해당 재판부는 '민주당 돈봉투' 사건으로 기소된 이성만 전 의원과 송영길 소나무당 대표의 전 보좌관 박용수 씨 사건을 심리하고 있다. 이밖에 폐수 불법 배출 혐의를 받는 HD현대오일뱅크 사건,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사건 관련 허위 면담보고서 작성 혐의를 받는 이규원 조국혁신당 전략위원장(전 부부장 검사) 사건도 맡고 있다. 해당 재판부는 이재권(사법연수원 23기) 부장판사와 박주영(33기)·송미경(35기) 고법판사로 구성됐다. 재판장은 이 부장판사가, 주심은 송 고법판사가 맡는다. 이 부장판사는 제주 서귀포 출신으로 제주제일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법대를 졸업했다. 1997년 서울중앙지법 판사로 임관한 뒤 서울행정법원 판사, 제주지법 부장판사, 수원고법 부장판사 등을 거쳐 지난해 2월부터 서울고법 부장판사로 근무하고 있다. 특히 이 부장판사는 2005년 법원행정처 사법정책연구심의관, 2006년 법원행정처 사법정책실 판사, 2021~2024년 사법정책연구원 수석연구위원 등을 역임했다. 이용훈·양승태 전 대법원장 재임 당시인 2010년~2012년에는 대법원장 비서실 판사로도 근무했다. 박 고법판사는 서울과학고등학교와 서울대 산업공학과를 졸업했다. 2004년 서울중앙지법 판사를 시작으로 서울서부지법 판사, 수원지법 판사, 부산지법 부장판사, 의정부지법 부장판사를 역임했고 올해 2월 서울고법에 부임했다. 송 고법판사는 부산서여자고등학교와 이화여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같은 대학원 법학과 석사과정을 거쳐 2006년 서울중앙지법에서 판사 생활을 시작했다. 서울남부지법 판사, 부산지법 판사, 인천지법 판사 등을 거쳐 2022년 2월부터 서울고법에서 근무하고 있다. 김명수 대법원장 시절인 2019년~2022년에는 대법원 재판연구관을 지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노총과의 정책협약식에 참석하고 있다. 이날 대법원은 이재명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 대해 무죄를 선고한 2심 판결을 파기 환송했다. 2025.05.01 yooksa@newspim.com ◆ 첫 파기환송심 15일...李 불복 뒤 재상고 가능성 커 파기환송심 첫 공판기일은 오는 15일 오후 2시로 지정됐다. 이날 사건이 배당된 지 약 한 시간 만에 재판부가 기일을 지정하면서 이 후보 사건은 신속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파기환송심 선고 결과가 나오더라도 이 후보가 이에 불복해 대법원에 재상고할 것으로 보여 오는 6월 3일 대선 전 최종 판결이 나오기는 어렵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대법 전합은 전날 이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 상고심 선고기일을 열고 이 후보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 판결을 파기환송했다. 재판부는 이 후보가 대장동 개발사업의 핵심 실무자였던 고(故)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과 골프를 쳤다는 의혹과 관련해 '사진이 조작됐다'는 취지로 한 발언, 백현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과 관련해 국토부의 압박 내지는 협박이 있었다고 한 발언이 선거인의 정확한 판단을 그르칠 정도에 해당해 허위사실공표라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김씨를 하위직이라서 몰랐다는 발언과 함께 골프 발언을 듣는 일반 선거인으로서는 출장은 같이 갔지만 함께 간 해외줄장 기간에 골프를 치지는 않았다는 의미로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된다"며 "그런데 피고인은 김씨 등과 함께 간 출장 기간에 골프를 친 것이 사실이므로 이 발언은교유행위에 관한 허위사실 공표에 해당한다"고 판시했다. 또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국토부가 이 사건 의무조항을 들어 용도지역 변경을 압박했다'는 취지의 발언과 '국토부가 이 사건 의무조항에 따르지 않으면 직무유기를 문제 삼겠다고 협박했다'는 취지의 발언은 사실의 공표이지 단순히 과장된 표현이거나 추상적인 의견 표명에 그치는 것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대법원 판결은 기속력이 있기 때문에 파기환송심은 이를 뒤집을 만한 중대한 증거가 새롭게 제시되지 않는 이상 대법원 판결 취지에 따라 이 후보에 대한 추가 양형 심리를 거쳐 유죄를 선고하게 된다. 이 후보의 공소사실을 유죄로 판단한 1심은 의원직 상실형인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바 있다.  shl22@newspim.com 2025-05-02 18:5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