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스페인이 ‘넥스트 그리스’라는 것이 중론이지만 정작 내년 글로벌 경제의 위험 요인은 이탈리아라는 주장이 연이어 제기되고 있다.
스페인이 구제금융 요청을 차일피일 미루는 가운데 유로존이 이탈리아 지원에 나서야 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올해 2.3%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보이는 이탈리아는 내년에도 1.4% 마이너스 성장, 외부 자금 수혈이 필요할 것이라는 얘기다. 최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역시 내년 이탈리아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마이너스 1%로 하향 조정했다.
경제 펀더멘털이 기우는 데다 정치적인 불확실성까지 맞물리면서 부채위기를 악화시킬 것이라고 시장 전문가는 주장했다.
내년 마리오 몬티 총리의 임기가 끝나는 가운데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가 총선에 나설 의사를 내비쳤다.
시장 전문가는 국채시장을 포함해 금융시장이 이탈리아의 잠재 리스크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씨티그룹의 기아다 기아니 애널리스트는 “이탈리아가 내년 구제금융 요청 압박을 받게 될 것”이라며 “국채 발행이 순조롭게 이뤄지는 것과 달리 경제 펀더멘털이 개선되지 않고 있으며, 긴축으로 인한 성장 타격이 내년 본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민간 부문이 긴축에 따른 충격을 소화하는 데 한계가 따를 것이라는 얘기다.
금융시장의 지표에서 엿보이는 것보다 이탈리아의 침체가 깊을 것이라는 데 시장 전문가의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
노무라의 실비오 페루조 이코노미스트는 “재정지출 감축보다 세수 인상에 중점을 둔 긴축안과 신용 경색이 맞물리면서 내년 실물경기와 금융시장을 압박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경기 침체로 인해 긴축안과 부채 규모의 지속성에 적신호가 켜지면서 유로존을 중심으로 금융시장 전반에 경계감이 크게 고조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루비니 글로벌 이코노믹스의 마크 윌리스 이코노미스트 역시 “시장의 시선이 그리스와 스페인에 집중된 사이 이탈리아의 잠재 리스크가 형체를 드러내고 있다”며 “극심한 성장 부진과 한계 수위의 부채, 여기에 정치적 불안정까지 겹치면서 내년 이탈리아의 위기가 크게 고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