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배군득 기자] 안랩(구 안철수연구소)이 하반기 보안사업 다각화에 잰걸음을 보이며 본격적인 글로벌 보안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행보에 착수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안랩은 올해 하반기 다양한 보안 융복합 사업으로 연 매출 1000억원을 무난히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단순히 보안 사업 뿐만 아니라 에너지를 비롯한 사업영역 전방위 확대로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변신을 꾀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 3분기에 보안컨설팅과 보안관제, 보안SI(시스템통합) 등 서비스 사업이 전년동기 대비 17% 증가한 것도 융복합 사업이 활발하게 이뤄졌음을 방증하는 대목이다.
보안 프로그램 뿐만 아니라 기업 시장에서도 보안 사업이 다양하게 이뤄질 수 있다는 점을 부각시키는데 초점을 맞췄다.
이처럼 안랩이 사업영역 확대에 나서는 것은 그동안 창업자 안철수 전 서울대학교 융합과학기술대학원 원장이 대선 출마를 선언하면서 주춤해진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안랩은 안 원장의 대선 출마 선언 직후 ‘안철수 테마주’로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주가가 요동치면서 올해 2월에는 안철수연구소라는 사명을 버리고 안랩으로 바꾸며 이미지 쇄신을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
하반기 들어 안랩 주가는 지칠줄 모르고 요동쳤다. 국감시즌인 지난달에는 정치권이 안 원장을 공격하는 과정에서 안랩의 사업이 도마에 올라 곤혹을 치렀다.
안 원장이 대선 불출마를 선언한 후 지난 26일에는 장시작과 동시에 하한가를 기록, 전일대비 14.96%p 떨어진 3만5250원에 장을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여전히 안철수 테마주로 안랩을 인식하는 것을 방증하는 셈이다.
이처럼 정치적 테마주로 인신된데 대해 업계에서는 안랩이 보안 뿐만 아니라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는 방안도 고려해야 한다는 견해가 높다. 워낙 안 원장의 이미지가 강한 기업인 만큼 소프트웨어 업체 인수합병이나 다른 사업 영역에도 눈을 돌려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IT업계 전반적으로 사업다각화는 하나의 트랜드로 자리 잡고 있다. 통신업계에서는 일찌감치 비통신 부문에 상당한 공을 들이고 있다. 통신 시장의 한계를 느끼고 여러 분야 사업에 통신 기술을 접목시키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포털 업계 역시 종합 플랫폼 회사로 거듭나기 위한 사업 확장에 사활을 걸고 있다. NHN의 경우 모바일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포털회사 이미지를 벗어던졌다.
보안 업계도 사업 다각화를 꾀하는 기업이 상당수 늘었다. 알약으로 유명한 이스트소프트는 게임과 포털, SGA는 무선솔루션, 인포섹은 외장하드디스크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안랩은 정치적 테마주라는 이미지를 벗기 위한 방안을 고민할 시기”라며 “안랩의 브랜드 가치는 존중하지만, 사업 다변화를 통해 보안 영역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안랩 관계자는 “아직까지 내부적으로 보안 외적인 부분의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 없다”며 “창업자 개인의 문제를 회사와 연계시키는데 대해 투자자와 고객에게 명확히 인지시키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배군득 기자 (lob13@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