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신용평가사 스탠더드 앤 푸어스(S&P)가 프랑스에 AA+ 신용등급을 유지했지만 ‘부정적’ 등급 전망을 유지한 한편 내년 등급 강등 리스크가 33%에 이른다고 밝혔다.
글로벌 경기 하강이 두드러지면서 연이어 최고 등급 국가 및 기업의 신용등급이 강등, 우량 채권 품귀 현상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가뜩이나 투자자들 사이에 최고 등급 국채 공급이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한다는 지적이 꼬리를 무는 가운데 시장 왜곡이 더욱 악화될 것으로 우려된다.
유로존에서 3대 신용평가사로부터 최고 등급인 AAA 신용등급을 유지하는 국가는 독일과 핀란드, 네덜란드, 여기에 경제 규모가 작은 룩셈부르크가 전부다.
이 때문에 정부 감독기관의 규제나 자체적인 규정에 따라 우량 자산을 일정 비율 이상 확보해야 하는 투자가들은 물량 확보에 진땀을 빼고 있다.
씨티그룹의 윌리엄 뷰터 이코노미스트는 “안전자산의 수요와 공급 불균형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필요한 만큼 안전자산을 매입하지 못하는 것은 물론이고 기존의 투자자들은 지극히 낮은 수익률이나 심지어 마이너스 수익률까지 감내해야 하는 상황이라는 것.
실제로 독일과 네덜란드 국채를 보유한 투자가들은 수익률이 간신히 0%를 넘거나 마이너스로 떨어진 상황이다. 유로존 이외 일본과 미국, 영국 국채 역시 수익률이 바닥으로 떨어진 지 오래다.
이 때문에 특히 연기금과 보험사를 중심으로 감독 당국의 규제가 상대적으로 엄격하거나 장기 투자를 위해 리스크 관리에 각별히 신경써야 하는 기관들이 곤혹을 치르고 있다.
현실을 감안하지 않은 규제로 인해 최고 등급 국채의 가격 왜곡과 시장 교란이 지속될 것이라고 기관 투자가들은 경고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투자은행(IB)들이 기술적으로 감독 당국의 규정을 충족시킬 수 있는 새로운 상품을 개발, 투자자들의 수요를 일정 부분 충족시킬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신용등급 강등 리스크가 높고, 이에 따라 근본적으로 우량 채권의 공급이 앞으로 더 줄어들 가능성이 높은 만큼 시장 왜곡이 단기적인 현상에 그치지 않을 것이라는 데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