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양창균 기자] 올해 초 이웅범 호(號)를 출범시킨 LG이노텍이 부채비율이 크게 뛴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9년과 2010년에 대규모로 투자한 LED TV 모듈사업의 후유증을 겪고 있다는 지적이다.
12일 전자부품업계와 LG이노텍에 따르면 올해 이웅범 대표이사(사진) 체제로 출범한 LG이노텍이 부채비율이 급증하면서 업계와 시장의 우려를 낳고 있다. 당분간 LG이노텍의 부채비율이 주가상승의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란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LG그룹은 지난 연말 인사를 통해 LG이노텍 수장 교체라는 극약처방을 내렸다. 기존 허영호 대표이사 대신에 이웅범 부품소재사업본부장 카드를 꺼낸 것이다. 이에 따라 이 대표는 올해들어 부진의 늪에 빠진 LG이노텍 구하기에 적극 나섰다.
올 3/4분기까지 전반적인 성적은 나쁘지 않은 모양새다. 3분기 연속 흑자기조를 유지하며 나름대로 선전했다. 그럼에도 시장과 업계의 반응은 싸늘하다.
가장 큰 이유는 늘어나는 부채 때문이다.
최근 3년간 LG이노텍의 부채비율을 분석한 결과 이 대표 체제 뒤 올해의 부채비율이 가장 높게 집계됐다. 올 3/4분기 기준 LG이노텍의 부채비율은 269% 수준이다. 현재 LG이노텍이 조달중인 1500억원 규모의 회사채는 제외된 수치다. 이를 포함하면 LG이노텍의 부채비율은 더 뛸 것으로 보인다.
이는 최근 몇 년사이 가장 높은 부채비율이다. LED TV 모듈사업 투자에 적극 나섰던 2009년 219% 보다도 50% 높은 것이다.
이처럼 LG이노텍이 높은 부채비율에서 벗어나지 못한 배경은 LED TV 모듈 사업 때문이다.
LG이노텍은 2009년과 2010년 사이에 LED TV 모듈사업에 대규모 투자를 집행했다. 업계와 시장에서는 당시 LG이노텍이 경기도 파주 공장에 1조 5000여억원의 규모의 투자를 집행한 것으로 보고 있다. 향후 LED TV시장 확대와 2010년 남아공 월드컵을 고려한 투자였다.
결과는 기대와 달리 참담했다. 성장세가 예상됐던 LED TV 사업이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이후 꺾이면서 LG이노텍에 부담요인으로 작용하기 시작했다. 2010년 LG이노텍의 LED TV 모듈사업은 이익을 내며 장미빛 전망을 그렸다. 불과 1년 뒤인 2011년 LG이노텍의 LED TV 모듈사업은 바로 적자로 전환한 것이다. 현재 LG이노텍의 차입금 규모는 2조 1723억원이다.
시장 전문가는 LG이노텍의 부채비율이 생각보다 높아 우려스럽다는 의견을 냈다.
한 시장 전문가는 "LG이노텍 실적이 바로 개선될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점진적으로 나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늘어나는 부채는 주가에 부담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뉴스핌 Newspim] 양창균 기자 (yangc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