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동훈 기자]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가 2일 부동산 공약을 발표했다.
문 후보의 부동산·주택 공약은 정부의 개입을 최대화해 시장의 부조리를 없앤다는 전략으로 해석할 수 있다. 하지만 이에 따른 국가 재정의 과다 투입과 재원 조달 문제, 그리고 시장 자율성 침해는 해결해야할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문 후보의 대선 부동산공약은 임대주택과 자가주택의 균형, 도시재생사업 재정지원 확대, 주거 약자를 위한 지원 등 세가지를 큰 틀로 놓고 이에 따른 각론을 제시했다.
이중 임대주택에 관한 정책은 체계적으로 잘 갖춰진 것으로 전문가들은 평가한다. 하지만 문 후보의 부동산정책은 집 거래에서 보유, 임대까지 모든 부분에서 개입하는 형태여서 재원조달이 문제가 될 전망이다.
부동산1번지 채훈식 실장은 "부동산 주무부처인 국토해양부가 전세에 대해 국가가 할 일은 없다라고 말한 것과 달리 전세대란을 체계적으로 막을 수 있는 방안"이라며 "다만 지나치게 임대인들을 몰아치고 있는 점은 해소해야할 문제"라고 말했다.
이중 임대료 보조제도에 해당하는 전세금보증센터 설립과 주택바우처 도입은 지금도 과잉복지라는 지적을 받고 있는 내용이다. MB정부는 주택바우처 제도를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정부는 5년간 시범사업조차 검토하지 않았다. 이유는 재원 마련이 어워서다. 실제 국토부는 2013년 예산안 가운데 20억원을 주택바우처 예산으로 올렸으나 이마저도 기획재정부에 의해 반영되지 못한 바 있다.
문 후보가 제시한 국민주택기금의 용도 확대도 재원 확대 조달 방안이 없는 상태에서는 실현하기 어렵다. 연간 운용되는 국민주택기금은 약 35조원 수준이다. 이중 약 20조원은 LH와 민간 건설사가 짓는 임대아파트 지원금으로 소요되고 전세자금과 주택구입자금 대출로 7조원 가량이 풀린다. 또 정부가 도입한 생애최초 내집마련 대출로 3조원이 풀린다.
문 후보는 우선 공공 임대주택을 현재(3만~4만가구)의 두 배인 연 8만가구를 짓겠다고 밝혔다. 공공임대주택은 공공분양과달리 기금 회수가 안되는 부분인 만큼 주택기금 소모는 늘어날 수 밖에 없다.
또 아직 윤곽이 나오지 않은 도시재생사업도 기금 소모가 클 것으로 지적된다. 현재 지방 광역시의 원도심 재생사업에 소요되는 비용은 약 5000억원 정도다. 이 비용을 모두 기금으로 지원하지 않더라도 일반 기반시설사업의 국비지원 규모인 30~40%는 부담할 것을 감안하면 전국적으로 매년 5~6개 사업만 추진하더라도 1조원 가량이 추가로 들어간다.
문 후보는 박원순 서울시장의 뉴타운 출구전략과 보조를 맞춰 박 시장의 요구대로 재정지원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 역시도 세수 확대가 지원되지 않고서는 실현이 불가능한 전략이다. 또 서울시의 일을 정부가 지원할 경우 타 지자체들의 반발도 예상된다. 당장 서울시가 추진하고 있는 뉴타운 실태조사에만 72억원이 소요됐으며 현재까지 사업을 중단키로 한 뉴타운에 대한 매몰비용만 39억원이다.
아울러 문 후보는 모든 생애최초주택 구입자에 대해 취득세를 면제해줄 것을 공약했다. 이 경우 취득세에 세수를 절대적으로 의존하고 있는 지방자치단체의 반발은 결국 재정 지원으로 해결할 수 밖에 없게 된다. 이 경우 서울시와 경기도는 연간 1000억~2000억원의 세수손실이 나타날 것으로 예측된다.
이와 함께 문 후보는 이들 공약을 실천하는 과정에서 일자리도 창출될 것으로 보고 있다. 공무원과 준공무원의 대량 양산도 예상할 수 있는 수순이다. 작은 정부를 지향하는 최근 추세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또한 지금까지 민간이 맡고 있는 영역까지 정부가 곳곳에 개입한다는 저항을 불러 올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한 부동산 시장 전문가는 "문 후보의 부동산정책은 국가 재정 투입이 근간"이라며 "재원 확보와 함께 시장의 자율성 침해 여부도 고려해봐야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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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donglee@newspim.com)
정부가 다 해결하는 문재인式 부동산 정책, 재원 조달이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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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수사권, 72년만에 막 내려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정부가 4일 국무회의에서 검사의 보완수사권 폐지를 핵심으로 한 형사소송법 개정안을 심의·의결했다. 1954년 형사소송법 제정 이후 72년간 이어졌던 검사의 수사권은 완전히 사라지게 됐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34차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이같은 내용을 담은 형소법 개정안을 원안대로 심의·의결했다. 이를 포함해 25건의 법률공포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했다.
형소법 개정안은 검사의 직접 수사와 보완수사권을 전면 금지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검사는 사법경찰관에게 보완수사를 요구할 수 있는 권한만 갖는다.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청와대에서 34회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2026.08.04 [사진=KTV]
◆중대한 위법수사·소추재량권 현저 일탈 '공소기각'
보완수사를 요구 받은 경찰은 요구받은 날로부터 1개월 안에 보완수사를 마치고 그 결과를 검사에게 알려야 한다. 수사 기간은 필요에 따라 최대 1개월 연장할 수 있다. 수사 과정에서의 모든 자료는 형사사법정보시스템(KICS)에 기록해야 한다.
범죄 피해자 보호를 위한 장치도 추가했다. 경찰이 사건을 불송치할 경우 고소인이나 피해자, 고발인이 이의를 신청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필요한 사건 기록 열람·등사 권한도 부여했다.
개정 형사소송법에는 ▲중대한 위법수사에 기해 공소가 제기됐을 때 ▲소추재량권을 현저히 일탈해 공소가 제기됐을 때 법원의 공소기각 판결 사유로 추가했다. 이같은 내용의 개정 형소법은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과 공소청이 출범하는 10월 2일에 맞춰 함께 시행된다.
이 대통령은 그간 검찰의 보완수사권은 범죄 피해자 보호를 위해 예외적으로 존치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견지하며 충분한 숙의를 요청했었다. 하지만 보완수사권 폐지가 당·정·청 불화와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내 계파 갈등으로 번지자 논의를 당에 맡겼다.
이후 민주당이 당론으로 보완수사권 폐지를 의결하고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함에 따라 이 대통령은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 없이 개정 형소법을 원안 그대로 심의·의결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청와대에서 34회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2026.08.04 [사진=KTV]
◆집권 여당 민주당 8·17 전당대회 진행 중 전격 처리
특히 민주당의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8·17 전당대회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민주당의 강경 지지층 사이에서 보완수사권 전면 폐지 목소리가 컸다.
이에 따라 친명(친이재명) 김민석 당대표 후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 속에 이날 보완수사권 전면 폐지를 골자로 한 형소법 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법안 심의 전 모두발언에서 "이 법률안이 위헌과 집행 불능, 국익 위배, 행정부 고유권한 침해 등 국회의 입법권을 부정할 만큼 심각한 상황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며 "거부권(재의요구권) 행사라고 하는 게 의견이 다르다고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명확히 선을 그었다.
이 대통령은 "삼권분립 원칙에 따라 상대의 권한 행사 자체가 삼권분립에 위배되거나 헌정 질서에 위반된다고 해야 상대의 권한과 권능을 부정할 수 있다는 게 헌법학회 의견"이라며 "지금 상태로는 입법권을 부정할 정도에 이른다고 보기 어렵다"고 거부권 행사 불가 이유를 설명했다.
이날 국무회의에선 9회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해 국민참정권 침해 의혹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에 관한 법률안(선관위 특검법)도 의결했다.
지난 6·3 지방선거에서 발생한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비롯한 선거관리 부실 의혹 진상을 규명하기 위한 특검이다. 특별검사는 국민추천위원회를 통해 추천된다. 특검팀은 모두 165명 안팎 규모로 꾸려지며 준비 기간을 포함해 최장 170일간 활동할 수 있다.
pcjay@newspim.com
2026-08-04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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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첫 폭염중대경보
[서울=뉴스핌] 유재선 기자 = 서울 전역에 사상 처음으로 폭염중대경보가 내려지는 등 극심한 폭염이 수도권과 전라권 곳곳으로 확산하고 있다.
기상청은 4일 오전 11시를 기해 서울 전역에 폭염중대경보를 발효했다. 서울에 폭염중대경보가 내려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뉴스핌] 장동규 기자 = 서울 전역에 '폭염중대경보'가 내려진 4일 서울 여의도 버스환승센터 앞 도로에 아지랑이가 피어오르고 있다. 2026.08.04 jk31@newspim.com
경기(고양·안성·파주남부·용인동북부·용인서북부·여주동남부·여주서부·오산·하남), 전북 전주, 전남(장성·곡성북부·곡성남부·순천·보성·여수·광양), 광주(광주동부) 등 수도권과 전라권 곳곳에도 폭염중대경보가 발효된 상태다.
폭염중대경보는 올해 신설된 폭염특보의 최상위 단계다. 일 최고체감온도가 35도 이상인 날이 이틀 이상 관측된 지역에서 하루라도 최고체감온도 38도 이상 또는 최고기온 39도 이상이 예상될 때 발표된다.
이날 오후 1시 기준 폭염중대경보 발효지역 일최고기온은 ▲가남(여주) 37.9도 ▲기흥구갈(용인) 37.5도 ▲금천(서울) 37.3도 ▲서운(안성) 37.3도 ▲광명노온 37.1도 등이다.
전라권에서도 ▲완산(전주) 37.9도 ▲조선대 38.3 ▲광양읍 38.0 ▲황전(순천) 37.7 ▲석곡(곡성) 37.3 ▲여수공항 37.1 ▲광주 36.7도까지 기온이 치솟았다.
기상청은 폭염중대경보가 내려진 지역에서는 필수 업무 외 모든 야외활동 즉시 중단을 권고하고 있다. 또 무더위쉼터와 그늘 등 시원한 곳으로 즉시 이동하고 수분을 충분히 보충하라고 권하고 있다.
jason14@newspim.com
2026-08-04 13:4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