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국제통화기금(IMF)이 그리스의 구제금융 합의안 이행 가능성에 대해 비관적인 진단을 내렸다.
2020년까지 부채 비율을 GDP 대비 120%로 낮춘다는 목표를 달성하기 힘들 것이라는 판단이다.
유로존 재무장관은 오는 31일 컨퍼런스콜을 갖고 그리스의 구제금융 차기분 집행 여부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26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IMF는 그리스가 2020년까지 부채 비율을 GDP의 120% 떨어뜨리기 힘들며, 외부 지원을 받기 전에 보다 강한 개혁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로존의 한 정책자는 “그리스가 제궤도를 벗어났다는 사실을 부정할 수 없고, 2020년까지 GDP 대비 120%의 부채 비율을 달성할 현실적인 묘안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긍정적으로 전망하더라도 2020년 그리스의 부채비율이 GDP의 136%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리스 경제가 플러스 성장을 회복하고, 재정수지 흑자를 달성하는 등 장밋빛 시나리오를 전제로 보더라도 긴축안을 온전하게 이행하기 어렵다는 주장이다.
그리스에 어떤 추가 지원이 이뤄지기 전에 기존의 합의안을 이행하는 것은 물론이고 새로운 개혁안이 동원돼야 한다는 것이 유로존 정책자의 의견이다.
그리스에 긴축안 이행 시한을 2년 연장, 당초 예정됐던 2014년에서 2016년으로 늦추는 방안이 최종 확정될 경우 장기 침체에 빠진 그리스 경제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유로존 정책자들은 그리스에 필요한 추가 지원액이 300억유로(39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문제는 자금줄이다. IMF는 유로존 회원국 정부의 지원을 요구하고 있지만 독일이 이에 대해 완강하게 반대하는 상황이다.
IMF는 유로존 회원국이 그리스에 채무조정을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자를 떨어뜨리고 만기를 연장하는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얘기다. 하지만 채무조정이 실시된다 하더라도 그리스의 펀딩갭을 해소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또 한 가지, IMF가 향후 그리스에 승인할 지원 금액을 앞당겨 집행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지만 이 역시 펀딩갭을 온전하게 해소하지는 못할 것이라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
유로존 정책자들은 신규 유동성 공급을 포함해 유럽중앙은행(ECB)의 지원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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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