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강필성 기자] “노트북PC야 태블릿PC야?”
삼성전자에서 이전에 출시한 슬레이트PC 시리즈7을 볼 때 떠올렸던 의문이다. 적어도 후속모델인 아티브(ATIV) 스마트PC를 볼 때는 이 정체성 고민을 하지 않아도 좋을 듯 하다. 스마트PC는 키보드를 탈착할 수 있을 뿐, 키보드와 세트로 구성된 분명한 PC였다.

24일 삼성전자 서초 사옥에서 열린 아티브 스마트PC 미디어데이에서 스마트PC를 직접 체험해봤다.
스마트PC는 슬레이트PC가 진화한 새로운 모델이다. 단순히 윈도우8 운영체제가 탑재됐다는 점을 제외하고라도 다방면에서 진화됐다.
일단 스마트PC 프로와 비교한다면 해상도 면에서 기존 슬레이트PC의 1366x768의 HD급 화면에서 풀HD인 1920x1080으로 대폭 향상됐고 1028단계의 필압 감지는 물론 기존 4개만 인식가능하던 멀티 터치가 총 10개 멀티인식이 가능하게 개선됐다.
디자인 측면에서도 키보드가 번들로 탑재되면서 사실상 노트북 형상을 분명히 했다. 더불어 더 얇아지고 저장 공간과 성능도 업그레이드 됐다.
실제 스마트PC 프로를 통해 익스플로러를 켜보자 빠른 인터넷 반응속도가 인상적이다. 기존 삼성전자에서 출시한 울트라북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을 정도다.
기존 태블릿PC에서 엑티브X 등의 문제로 인터넷 활용의 한계가 분명했던 것을 감안하면 이같은 속도의 장점은 소비자에게 가장 큰 어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PC 프로 모델에는 4GB 램이 탑재돼 있고 128GB의 SSD가 탑재돼있다.
무엇보다 기존 PC에서 이용하던 인터페이스를 그대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USB를 통해 PC의 작업을 그대로 가져올 수도 있고,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제공하는 MS워드 및 엑셀, 파워포인트를 활용할 수도 있다.
개인적으로 화면을 터치해야하는 터치스크린 키보드의 오타율을 감안하면 번들 키보드에도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이 제품의 키 감은 일반 노트북PC와 크게 다르지 않다. 삼성전자는 향후 초슬림형태의 키보드를 출시할 예정이지만 키감을 감안하면 이 번들 키보드의 키 감을 따라오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물론 아쉬운 점도 있다. 스마트PC에 탑재된 S팬은 자칫 계륵이 되기 쉬워 보인다. S노트나 워드패드, 파워포인트 등의 프로그램에서 손글씨를 활용 할 수 있지만 그 외의 대부분 PC업무에서 S팬은 마우스 대용으로 쓰기에도 애매한 컨텐츠다.
여기에는 윈도우8 OS가 안드로이드OS와 다르게 제조사에서 수정할 수 있는 부분이 적다는 점이 주효했던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CD·DVD 드라이브가 없다는 것은 이해할 수 있더라도 유선랜을 지원하지 않는다는 점은 2% 부족한 대목이다. 이동해서 쓸 일이 많은 스마트PC지만 와이파이 환경이 지원하지 않을 경우에는 인터넷 연결이 안 되는 경우를 겪을 수 있다.
향후 스마트PC는 이동통신사를 통해 통신망을 지원하는 형태로 출시될 예정이니 이 문제는 조금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
어쨌든 스마트PC는 울트라북 시리즈로도 만족하지 못했던 소비자가 가볍고 간편한 PC환경을 구현하는 최적이 선택이 될 전망이다.
스마트PC 프로는 159만원, 스마트PC는 109만원에 달해 100만원을 밑도는 태블릿PC보다 비싸지만 150만원에서 300만원에 달하는 울트라북 보다는 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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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