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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박원순 서울시장 취임 1주년 발표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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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1주년을 맞이하여

"시민 여러분, 덕분입니다."

◇ 시작하는 이야기

안녕하십니까. 사랑하는 서울시민 여러분 서울특별시장 박원순입니다. 취임 후 1년이 지났습니다. 참으로 짧고도 긴 세월, 길고도 짧은 시간이었습니다. 올해를 시작하면서 저는 후한서 황보규전에 나오는 수가재주 역가복주(水可載舟亦可覆舟)를 명심했습니다. 물은 배를 띄울 수도 있지만, 동시에 배를 뒤집을 수도 있다는 뜻이지요. 시대를 떠나 '민심의 힘'을 깨우쳐주는 말입니다.

일 년 전, 저는 서울 시장에 취임하면서 '서울이라는 큰 배의 선장은 시민 여러분이시다' 말씀드렸습니다. 저는 이 말씀을 증언하고 구현하기 위해 지난 1년 동안 최선을 다했습니다. '시민중심', '현장과 소통'이 바로 박원순호의 서울시정을 특징짓는 최고의 브랜드이고 화두였습니다.

◇ 3대 핵심 공약

취임 이후, 저는 3대 핵심 공약을 가장 먼저 실현했습니다. 이는 '먼저, 우리의 삶을 보살피라'는 시민의 명령이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보편적 복지를 향한 시민 여러분의 열망이 저를 시대의 전면으로 불러내셨습니다. 무너져 내리는 삶을 보듬고 비빌 언덕을 만들어 달라는 시민 여러분의 절박한 소망이 저를 대한민국 수도 서울의 청지기로 끌어내셨습니다.

그리하여 첫째. 취임첫날 59만 명의 우리 아이들에게 친환경 무상 급식을 시행하였습니다. 건강한 먹거리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광역 친환경 급식 통합지원센터>를 설치하였습니다. 이제 ‘친환경 무상급식’의 실시는 장기적으로는 도농 간의 교류를 확대할 것이고 나아가 우리 아이들의 식교육에도 기여할 것입니다.

둘째, 시립대 반값 등록금을 시행하였습니다. 이는 등록금 고지서 100만 원 대를 가능하게 하였고, 등록금 0원의 고지서도 회자되었습니다. 우리 사회의 큰 파장을 낳았습니다. 현재 대선 후보들은 이 문제를 주요 정책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시립대학생들의 삶도 달라졌습니다. 학자금 대출 신청자가 40% 이상 감소하였고 사회봉사 활동 참여자가 두 배 가량 증가하였습니다. 시립대 반값 등록금 실시는 입학제도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새로운 입시 요강의 확립으로 경쟁 위주의 인재 선발이 아닌 더불어 사는 세상에 기여할 창조적 젊은이들을 양성해내겠습니다.

셋째,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시작하였습니다. 1133분의 웃음과 기쁨의 눈물을 생생히 기억합니다. 이러한 정규직 전환은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입니다. 현재 시의 간접고용노동자의 고용안정과 처우개선방안을 연구용역 중에 있습니다. 이 연구용역결과를 연내에 발표할 것입니다. 여기에는 시와 함께 일하는 민간 부분으로 고용안정성을 확대할 수 있는 방안도 포함될 것입니다.

시민 여러분. 노동 환경의 안정성은 시민 행복의 기초입니다. 나아가 내수 진작과 서민 경제 활성화의 근간입니다. 무엇보다도 소중한 시민권 확보에 있어 양보할 수 없는 첫째 조건입니다.

◇ 3대 행정 혁신

일 년 전, 저의 서울시장 당선은 새로운 정치 혁신이라 여겨졌습니다. '시민 시장'의 등장이라 세간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시대가 만든 현상의 일부분이었습니다. 지난 1년 서울 시정의 본질은 ‘행정의 혁신’에 있습니다.

첫째. 행정의 혁신은 '현장 행정'으로 이루어졌습니다. 현장 중심의 행정을 위해 지난 1년, 저와 서울시 직원들은 혼신의 노력을 다하였습니다. 탁상 행정, 칸막이 행정에서 벗어나자는 이야기를 구호에 그치게 하지 않았습니다.

'청책 워크숍'으로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다양한 의견과 상반된 뜻을 지닌 전문가 여러분을 모두 모셔 끝까지 토의하는 숙의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렇게 시민과 전문가 집단, 서울시 행정이 협치, 거버넌스를 이루었습니다. 그간 총 39회 열린 '청책 워크숍'에서만 5200 여분의 시민과 만나 뵈었습니다.

'서울시 보훈 종합 계획'의 경우에도 수많은 현장 중심의 과정이 있었습니다. 6월 6일 현충원 참배에 이어, 독립 유공자와, 월남전 참전 용사의 댁을 방문하였습니다. 그곳에서 그 분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나서 '우리가 이분들의 삶조차 돌봐드리지 못한다면 누가 국가와 공공을 위해 헌신할 수 있을까' 하는 명제가 보다 분명하게 다가왔습니다. 이후 여러 보훈 단체 분들과 함께 식사하고, 서울시정 이래 최초로 서울시 간부들이 보훈단체 사무실에 방문하였습니다. 그렇게 최소한이나마 그분들의 헌신에 보답할 방안을 마련할 수 있었습니다.

대부분의 서울시 정책들은 이와 같은 과정을 통하여 이루어집니다. 역시 현장의 목소리를 듣지 않았다면 불가능했을 정책입니다. '장애인 희망 서울 종합 계획도 서울시의 공공 의료 정책인 '건강 365'도, '서울시민복지기준선'과 '공유도시, 서울'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무엇보다 '뉴타운 출구 전략'은 현장의 목소리와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종합하지 않으면 불가능했습니다.

저는 저를 지지해주셨던 시민 여러분의 시장이기도 하지만 지지하지 않으셨던 분들의 시장이기도 합니다.

시정의 축은 무엇보다 좌우와 빈부의 대결, 지역의 편차와 세대의 갈등을 아우르는 '균형추'가 되어야 합니다. 조화를 향한 조율, 그것이 행정의 힘일 것입니다.

이러한 현장 행정으로 인해 시민 참여의 방법은 보다 구체화 되었습니다. 시민 여러분께서 정책의 설계자가 되셨습니다. 내년도 서울시 예산 중 500억 원은 '주민 참여 예산'으로 집행됩니다. 서울시의 내일의 모습을 그려줄 도시 계획 '서울 2030'역시 '서울 플랜 시민 참여단'이 함께 그려주셨습니다. 하드웨어 중심의 도시 계획에 시민들 삶의 계획이 더해졌습니다.

둘째. 행정 혁신은 ‘열린 행정’으로 가능하였습니다. IT 기술의 발달로 ‘열린 시정 2.0’이 가능하였습니다. '정보소통광장'의 개설로 서울시의 공공 데이터가 시민 여러분께 공유되었습니다.

정보가 곧 자산입니다. 시민 여러분께서 요구하시기 전, 적극적으로 공유된 행정 정보는 새로운 부가가치들을 만들어 낼 것으로 기대합니다.

뿐만 아니라 사관제도를 두어 시장의 행정 일상을 꼼꼼히 기록하고 행정의 모든 과정을 기록으로 남기기 위한 사업별 백서를 발간하도록 하였으며 정책 실명제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모든 과정은 시정의 합리성과 투명성을 확보할 것입니다. 나아가 '라이브서울 ? 라이브원순'으로 시장실까지 시민 여러분과 공유하였습니다.

셋째. 새로운 정보 전달 체계를 활용한 행정혁신을 이뤄가고 있습니다. '트위터 행정', SNS 행정이 세계 최초로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지난 7월, 종암동 숭례 초등학교 앞 보도에 설치된 의류수거함이 아이들 등굣길의 안전을 위협한다던 한 젊은 어머님이 보내주신 트윗 멘션이 해당 실국에 전해져 바로 시정되었습니다. '정치와 행정에 관심이 없었던 제게 이런 일은 감동이었다’며 그 어머님께서 전해주신 큰 기쁨은 또한 서울시정의 보람이 되었습니다.

이렇듯 제 트위터뿐 아니라, 모든 뉴미디어로 전달되는 시민 민원을 통합하여 처리하고 그 결과를 투명하고 공개하는 SMC, 소셜미디어센터가 설치될 것입니다.이렇게 서울시의 행정 혁신은 진일보할 것입니다.

위치기반, 증강현실, 음성 인식 등 새로운 기술의 변화를 가장 먼저 행정에 접목하여 재난 대비와 위기관리 대응 시스템의 기반이 될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서울시의 실국장 여러분과도 모바일 커뮤니티, '서울보물창고'를 만들었습니다. 그 안에서 수많은 제안과 의견이 허심탄회하게 오가고 서로에 대한 격려와 응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협업도 자연스레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아마 탁상 행정과 칸막이 행정을 없애는 데에는 가장 큰 효과를 가져 올 행정 혁신이 아닐까 합니다.

이 모든 행정 혁신 역시, 시민 여러분 덕분입니다. '신하라, 그렇게 시민의 삶을 먼저 돌보라'는 시대의 요구가 서울시정을 혁신의 길로 이끌었습니다.

◇ 3대 시정 목표

그리고 지난 1년 우리는 복지, 안전, 일자리 3가지의 목표를 향해 시민 여러분의 힘으로 시민 여러분과 함께 걸어왔습니다. 시민의 삶에 구체적인 도움이 되는 일에, 시민 여러분께 실질적인 힘이 되어 드리는 것에, 시의 인력과 예산을 투자하였습니다. 시민의 지혜를 모았습니다.

첫째. '서울 시민 복지 기준선'을 발표하였습니다. 이는 전국 지자체 최초의 시민 복지기준선으로, 서울시민의 복지 헌장의 역할을 할 것입니다. 소득, 주거, 돌봄, 건강, 교육을 중심으로 우리 사회 보편적 복지의 실현에 발화점이 될 것입니다.

시민 여러분께서 우리 시대 최고의 선투자는 사람에 대한 투자라는 것을 확인해주셨습니다. 시민 여러분 덕분에 마련된, '서울 시민 복지 기준선' 최선을 다해 성장시켜 나가겠습니다.

둘째. 시민 삶의 안전이 도시의 안전입니다. 우리는 도시 안전의 기초를 마련하였습니다.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조례'를 제정하여 시민중심의 재난관리체계를 마련하였습니다. 커뮤니티 맵핑을 가동하고, 산사태 예보 문자 메시지 등 예·경보 체제를 구축하여, 도시 안전에 있어 시민 참여의 폭을 확대하였습니다.

특히 재난 대비 관련 예산은 7,588억 원으로 전년 대비 2795억 원의 예산이 더 집행되었습니다. 아무리 최선을 다해도 모든 재난을 막을 수는 없지만. 그리고 안전한 도시를 만드는데 많은 시간과 재원이 필요하지만. 시민 여러분의 안전이 도시가 존재하는 첫 번째 이유라는 것을 잊지 않겠습니다.

셋째. 안정적인 일자리야말로 시민 행복의 기초입니다. 지난 5월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시작하였습니다. 이에 더해 앞으로는 지속가능한 좋은 일자리 창출로 희망 경제를 활성화 할 것입니다. 대내외적인 전망들이 밝지만은 않고, 그간의 사정들이 원활하지 않았습니다.

일자리 창출에 대해 최선을 다했으나 아쉬운 점이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멈추지는 않을 것입니다. 기업과 대학의 인재 연동을 통해 맞춤형 인력 양성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청년의 꿈이 실현되는 <청년 일자리 허브>를 조성할 것입니다.

또한, 나눔과 연대의 사회적 경제를 통한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갈 것 입니다. 다양한 방법으로 영세 상인을 보호하고 전통시장과 골목 경제 활성화를 위한 모든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관광과 엔터테인먼트 산업, MICE 산업의 확대를 통해 서울의 성장 동력을 강화할 것입니다.

◇ 성취와 두려움

존경하는 서울 시민 여러분 시민 여러분 덕분에 우리 모두는 많은 것을 해냈습니다.
공공임대주택을 차질 없이 공급하였고, 채무감축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시는 공공임대주택을 2012년 목표 1만8516호 대비, 9월 현재 1만6000호를 추가 공급하여 총 4만호의 공공임대주택 공급을 이루었습니다. 더불어 시와 투자기관은 채무 감축을 위해 각고의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난 1년 동안 좌절하고 절망하는 일도 없지 않았습니다. 잘못된 정책을 바로잡는 지난한 작업에 수많은 열정을 소모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특히, 무려 20조에 달하는 채무액 앞에서 저는 제 지혜의 한계를 탓하기도 하였습니다.

깊어지는 불경기와 세수감축, 아직은 제한적인 지방분권으로 인한 한계와 그로인한 안타까움은 일상이 되었습니다. 해야 할 일은 많은데, 하고 싶은 일도 많은데, 할 수 없는 현실이 답답하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돌아보면 모든 장애물은 과속방지턱의 역할을 해주기도 합니다. 천천히, 그러나 끝까지 행정의 혁신을 이루어나가겠습니다. 또 그 고비의 순간들을 시민 여러분 덕분에. 진심으로 시민 여러분 덕분에 지혜롭게 이겨낼 수 있었습니다.

시민 여러분의 지지와 격려의 힘으로 '시민의 이익'과 '서울의 미래'라는 두 잣대로, 그리고 상식과 합리의 관점에서 모든 것을 처리할 수 있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다시 현장으로

저는 이제 다시 현장으로 갑니다.
오는 11월 1일, 미분양 된 은평 뉴타운으로 시장실이 임시 이동 입주합니다. 그곳에서 미분양된 SH공사 아파트를 어떻게 정리할 수 있는지, 입주자들이 겪는 많은 고통을 어떻게 해소할 수 있는지 고민할 것입니다.

답을 찾아 나오겠습니다. 그리고 은평 뉴타운 입주뿐만이 아닙니다. 과거에 그래 왔듯이 앞으로도 여러 민생 현안들, 전통 시장, 청년실업, 노인좌절과 보육현장 등을 누비며 해답과 대안을 찾기 위해 시장실이 움직일 것입니다.

◇ 마치는 이야기

제가 서울시장이 된지 벌써 일 년, 이 자리를 통해 꼭 감사와 존경의 인사를 전하고 싶은 분들이 계십니다. 바로 우리 시 직원들입니다. 여러분들의 헌신과 인내를 잘 알고 있습니다. 저같이 꼬장꼬장하고 꼼꼼한 리더 밑에서 참으로 무던히 잘 견뎌주셨고, 혼신의 힘을 다해 소임을 다해 주었습니다.

여러분들처럼 좋은 동료를 만난 것은 제 생의 커다란 의미가 되었습니다.
사랑하는 서울 시민 여러분. 제 뒤에는 서울 시민 여러분이 계십니다. 모두 3,430 분의 성함이 여기에 적혀있습니다. 모두 서울시정에 참여해주셨던 여러분이십니다.

1일 시민시장, 명예부시장, 청책 워크숍 참여시민, 원순씨의 서울이야기 출연시민, 시민 작가, 희망씨앗 참여시민, 제 트위터에 의견을 주신 분들 등. 여기에 성함이 적혀있는 분들 뿐이시겠습니까. 서울시의 행복은 모두 시민 여러분 덕분입니다.

시민 여러분, 우리 모두는 다른 소리를 내는 악기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하나의 장중한 연주를 해 내는 오케스트라이지요. 끊임없이 참여해주시고, 허심탄회하게 지적해 주십시오. 저도 서울이라는 오케스트라를 잘 지휘해 내겠습니다.

오늘 우리의 지난 일 년을 뒤돌아보았다면 저는 앞으로의 일 년을 기대합니다.
우리가 어떤 아름다운 소리를 내게 될지 설렙니다. 모두의 희망과 설렘으로 최선을 다하는 매일이 되겠습니다.

시민 여러분 덕분입니다. 시민이 시장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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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백현지 기자 (kyunj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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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고비에 도전한 새 비만약 '에페' 가격은?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한미약품의 국산 비만 신약 '에페'가 위고비와 마운자로가 86%를 장악한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에 뛰어든다. 후발주자인 만큼 자체 생산을 통한 가격 경쟁력과 국내 환자 임상 데이터, 기존 병·의원 영업망을 앞세워 선발 제품 중심의 처방 시장을 파고든다는 전략이다. 관건은 가격 이외의 경쟁력을 실제 처방 전환으로 연결할 수 있느냐다.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글로벌 시장에서 이미 높은 인지도와 장기간의 처방 경험을 쌓은 데다 대표 임상에서 높은 체중 감량 효과를 제시했다. 에페가 연매출 1000억원 목표를 달성하려면 가격에 민감한 신규 수요를 확보하는 동시에 기존 GLP-1 치료제 사용자의 선택까지 끌어와야 한다. 17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오는 10월 식품의약품안전처 품목허가를 목표로 에페(성분명 에페글레나타이드)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허가 이후 연내 출시가 목표다. 한미약품 본사 전경 [사진=한미약품] ◆ 가격 경쟁력 갖췄지만…출시 이후 기존 제품 인하 변수 에페는 한미약품이 자체 개발한 주 1회 투여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계열 비만치료제다. 약물이 체내에서 오래 작용하도록 한 한미약품의 지속형 플랫폼 기술 '랩스커버리'가 적용됐다. 에페가 진입할 시장은 이미 선발주자 중심으로 2강 구도가 형성돼 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은 2024년 2426억원에서 지난해 8195억원으로 1년 만에 3배 이상 확대됐다. 이 중 위고비와 마운자로 판매액은 각각 4833억원, 2209억원으로 두 제품이 전체 시장의 약 86%를 차지했다. 후발주자인 에페가 내세운 무기는 가격이다. 한미약품은 최종 공급가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업계와 증권가에서는 4주 투약 기준 10만원대 가격이 거론된다. 현재 위고비의 시작용량인 0.25㎎의 4주분 공급가는 21만6000원, 마운자로의 시작용량인 2.5㎎은 27만8000원 수준이다. 한미약품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배경에는 자체 생산체제가 있다. 회사는 경기도 평택 바이오플랜트에서 에페를 직접 생산한다. 외부 생산 의존도를 낮춰 공급 안정성을 높이는 동시에 가격을 낮추겠다는 구상이다. 하지만 가격만으로 선발주자의 벽을 넘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국내에서 가장 먼저 출시된 비만치료제인 위고비는 마운자로의 국내 출시를 앞둔 지난해 용량별 차등가격제를 도입하면서 시작용량 공급가를 기존 37만2000원에서 21만6000원으로 약 42% 낮췄다. 경쟁 제품 등장에 맞춰 선발주자가 가격을 조정한 전례가 있는 만큼 에페 출시 이후 추가 가격 경쟁이 벌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비만치료제의 핵심 경쟁력은 체중 감량 효과다. 한미약품이 공개한 에페 임상 3상 40주차 중간 결과에서 평균 체중 감소율은 9.75%였다. 체중이 5% 이상 감소한 환자는 79.42%, 10% 이상은 49.46%, 15% 이상은 19.86%였다. 선발 제품들은 글로벌 임상에서 더 높은 체중 감소율을 제시했다. 위고비는 비만 또는 과체중 성인 1961명을 대상으로 한 STEP 1 임상에서 68주 투여 후 평균 체중이 14.9% 감소했다. 체중이 5% 이상 줄어든 환자는 86.4%, 10% 이상은 69.1%, 15% 이상은 50.5%였다. 마운자로는 비만 또는 과체중 성인 2539명을 대상으로 한 'SURMOUNT-1' 임상에서 72주 후 평균 체중 감소율이 5mg 투여군 15.0%, 10mg 19.5%, 15mg 20.9%로 나타났다. 15mg 투여군에서는 70.6%가 체중을 15% 이상 줄였고, 56.7%는 20% 이상 감량했다. 다만 에페와 위고비, 마운자로의 임상은 투약 기간과 대상 환자, 용량과 시험 설계 등이 달라 체중 감소율을 단순 비교해 우열을 판단하기에 한계가 있다. 현재 공개된 에페의 임상 수치는 40주차 3상 중간 결과다. 한미약품 비만 신약 '에페' 로고 [사진=한미약품] ◆ 국내 환자 448명 임상으로 차별화, 브랜드·시장 경험은 숙제 이에 한미약품이 강조하는 에페의 차별점은 국내 환자를 대상으로 직접 확보한 임상 데이터다. 에페 임상 3상은 국내 성인 비만 환자 448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위고비 역시 한국인을 포함한 아시아 환자 대상 임상을 진행했지만 에페는 3상 전체를 국내 비만 환자로 구성했다. 한미약품은 국내 환자로 구성된 임상을 통해 한국 진료현장에서 참고할 수 있는 데이터를 확보했다는 점을 차별화 요소로 내세운다. 다만 국내 환자 대상 임상이라는 사실 자체가 기존 치료제보다 높은 효능이나 안전성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임상에서 체질량지수(BMI) 30㎏/㎡ 미만 여성 환자의 평균 체중은 12.20% 감소했다. 한미약품은 이를 토대로 고도비만 환자뿐 아니라, 비만도가 낮거나 장기적인 체중 관리가 필요한 환자까지 처방 수요를 넓힐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미약품은 에페가 GLP-1 비만치료제의 대표적인 부작용인 구역과 구토 등 위장관계 이상반응이 기존 제품 대비 낮다는 점도 내세우고 있다. 구역과 구토는 비만치료제의 투약을 중단하게 하는 요인으로 거론된다. 그러나 브랜드 인지도와 시장 경험에 있어서는 선발주자의 우위가 뚜렷하다.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각각 노보 노디스크와 일라이 릴리라는 글로벌 대형 제약사의 제품으로, 해외에서 이미 대규모 판매와 처방 경험을 축적했다. 환자들의 실제 사용 경험과 장기 데이터가 쌓였다는 점도 후발주자인 에페가 단기간에 따라잡기 어려운 부분이다. 반면 한미약품은 국내 병·의원을 대상으로 구축한 영업망과 자체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기존 영업망을 치료제 처방으로 연결할 수 있느냐가 후발주자의 한계를 극복할 변수가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한미약품은 에페를 연 매출 1000억원 이상 품목으로 육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가격 경쟁력 등 회사가 내세운 강점을 처방 확대로 연결할 수 있어야 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에페는 가격과 국내 환자 대상 임상 데이터에서 차별화 요소가 있지만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높은 인지도와 처방 경험을 확보한 제품"이라며 "후발주자인 만큼 실제 진료 현장에서 의사와 환자의 선택을 얼마나 바꿀 수 있느냐가 시장 안착의 관건"이라고 봤다. sykim@newspim.com 2026-09-17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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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일정 최소화 '18일 회견' 준비 몰두 [서울=뉴스핌] 김미경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8일 기자회견을 하루 앞둔 17일 공식 일정을 최소화하고 회견 준비에 몰두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4일부터 3일간 중앙아시아 5개국 정상과 연쇄 회담을 하고 1차 한-중앙아시아 정상회의를 주재하며 외교 일정으로 숨가쁘게 지냈다.  이 대통령이 기자회견 일정을 18일로 정한 것도 외교 일정을 모두 마무리하고 하루 정도 준비하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이날 통상 목요일에 열던 수석보좌관회의도 없이 파티 비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을 접견하는 일정만 소화한다.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1주녁 기자회견에서 주택공급을 위해 재건축·재개발도 속도를 내야한다고 말했다. [사진=청와대]  ◆청와대 "국민이 궁금한 국정 현안, 진솔하게 소통할 것" 이 대통령은 비롤 사무총장 접견 외 나머지 시간은 회견 준비에 쓸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통령은 참모들에게서 분야별 핵심 쟁점과 추진 방향을 보고받고 예상 질문을 추려 답변을 거듭 다듬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견은 18일 오전 10시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다. 모두발언과 질의응답, 마무리 발언을 합쳐 90분가량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기자회견에는 내·외신 기자 150여 명이 참석한다. 질의응답은 정치·외교와 정책·경제 두 분야로 나눠 주제 제한 없이 진행하고 실시간 국민 댓글도 소개한다. 청와대는 회견 제목을 수식어 없이 '이재명 대통령 기자회견'으로 정했다. 회견장 배경막에는 '국민의 뜻, 국민의 삶, 더 살피겠습니다'라는 문구를 건다. 성기홍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은 지난 15일 브리핑에서 "대통령의 확고한 개혁 의지와 민생 최우선 국정 기조, 더 단단한 국민 통합의 메시지를 전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국민이 궁금해하고 듣고 싶어 하는 국정 현안을 진솔하고 충실하게 소통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이건주 기자 = 8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이재명 대통령 취임 1주년 기자회견 '대체불가 대한민국'이 생중계되고 있다. 2026.06.08 kunjoo@newspim.com ◆연임·공소취소·파병 정치 현안에 부동산·증시 민생 현안 산적  회견의 관심은 산적한 현안에 이 대통령이 과연 명확한 입장을 밝힐 것인지다. 특히 공소 취소와 연임 헌법 개정(개헌) 논란은 피할 수 없는 질문이다.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조작기소 특검법안'을 9월 중 처리하겠다고 예고했다. 특검에 공소취소 권한을 줄지가 핵심 쟁점이다. 이 대통령 사건 공소 취소를 앞장서 주장했던 김승원 의원이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고 민주당 주도로 국회 인사청문 경과보고서가 채택됨에 따라 야권의 공세는 더 거세졌다. 인사 검증 문제에 대한 언론의 질의도 예상된다. 용혜인 전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자진사퇴했고 김승원 후보자는 '식약처 청탁 의혹'에 휩싸였다. 미국 요청에 따른 호르무즈 해협 파병 검토와 대미 투자 협상 관련 질문도 이 대통령에게는 고난도 문제다.  민생 현안으로는 부동산이 첫손에 꼽힌다. 정부는 취임 후 8·13 대책을 포함해 6차례 부동산 대책을 내놨다. 하지만 한국부동산원 집계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주간 매매 가격이 지난해 2월 첫째 주부터 83주 연속 올랐다. 문재인 정부 시절 세운 최장 기록(85주)에 바짝 다가섰다. 강남 3구 집값은 약세로 돌아섰지만 수도권 중저가 아파트값이 오르고 전세 매물 품귀와 월세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 부동산 정책 효과에 대한 논란이 적지 않다.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6.08 [사진=청와대] ◆이 대통령 "임기는 헌법상 명확하게 제한"…이번엔 어떤 답 낼까 이 대통령이 앞서 일부 현안에 짧게 입장을 밝히기는 했지만 대체로 원론적 언급에 그친 경우가 많았다.  연임 개헌 논란을 두고는 프랑스 국빈방문 중이던 지난 9일(현지시간) 파리 동포 오찬간담회에서 "(대통령) 임기는 헌법상 명확하게 제한돼 있다"고 했다. 취임 초 해외 순방을 자주 다니는 이유를 설명하는 차원의 언급이었지만 연임 논란을 의식한 우회적 입장 표명이라는 해석이다.  공소 취소와 관련해서는 지난 6월 8일 진행한 취임 1주년 회견에서 "(조작기소 여부의) 진상 규명은 해야 한다"는 원론적 답변을 내놨다. 이 대통령은 당시 공소 취소 특검에 대한 질문을 받고 "결론적으로 법과 상식대로 하면 된다"며 "최소한의 진상규명을 해야 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뭔가 문제는 있어 보인다. 주관적 판단은 있지만 객관적으로도 문제가 있어 보이는 것이 꽤 많다"며 "잘못된 게 있으면 바로 잡고 없으면 그냥 놔두면 된다. 잘못됐으면 취소하고 잘못된 게 아니면 놔두는 것"이라고 했다. 사실상 공소가 잘못됐으면 바로 잡아야 한다는 취지의 설명이었다.  ◆여권에서도 "공소취소·연임 명확한 입장 내야" 목소리 강해   야권뿐 아니라 여권에서도 이 대통령이 민감한 현안에 대해 명확한 입장 표명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강하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기자회견이 의미가 있으려면 그동안의 오만과 무능부터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며 "부동산과 이란 파병 문제 등 모든 정책에서 국정 기조 대전환을 선언하고 국민이 납득할 분명한 답을 내놓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한병도 민주당 원내대표는 정책조정회의에서 "기자회견은 국민 목소리를 경청하고 국정 현안을 두고 진솔한 대화를 나누는 소통의 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광재 민주당 의원은 "공소 취소는 정무적이고 정치적인 문제이니 대통령이 언급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 여권의 한 중진 의원은 "대통령이 연임 개헌이나 공소 취소와 관련해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는다면 향후 국정 운영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6.08 [사진=청와대] ◆9주 연속 지지율 하락…추석 전 기자회견, 반등 할까  이번 기자회견은 추석 연휴를 앞두고 열리는 만큼 지지율 반등의 분수령으로 꼽힌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14일 공개한 9월 2주차 주간동향(에너지경제신문 의뢰, 7~11일, 무선 자동응답 방식 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0%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을 살펴보면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9주 연속 하락해 취임 후 최저치인 33.8%였다. 부정평가는 63.3%로 처음 60%대에 올라섰다. 리얼미터는 외교 행보에도 개각 인선 논란과 호르무즈 파병 검토, 부동산 정책 불확실성이 겹친 데다 진보층과 20대 이탈이 더해진 것을 하락 주요 원인으로 분석했다.  한국갤럽이 17일 발표한 '2026 대한민국 신뢰도 조사'(시사IN 의뢰, 6~8일, 유선전화와 휴대전화 무작위 전화걸기 전화면접조사)에서는 이 대통령이 정치인 중 2위로 내려앉았다. 이 대통령은 2021년 이후 해당 조사에서 줄곧 가장 신뢰하는 정치인 1위였다. 올해 조사에서는 한동훈 무소속 의원에게 1위를 내줬다.  이 대통령에 대한 신뢰도 조사에서는 '신뢰한다' 35.9%, '불신한다' 50.4%였다. 지난해 조사에서는 이 대통령을 신뢰한다는 응답이 51.2%, 불신한다는 응답이 34.1%였다. 신뢰와 불신의 국민 평가가 1년 만에 뒤집어졌다.  the13ook@newspim.com 2026-09-17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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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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