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성능 경쟁의 중심에는 바로 모바일AP(Application Processor)가 있다.
15일 스마트폰 업계에 따르면 주요 전략 스마트폰의 모바일AP는 현재 유력 업체들이 모두 다른 사양을 구비 중이다. AP는 사실상 스마트폰의 심장으로 연산을 담당하는 CPU를 비롯해 그래픽을 담당하는 GPU 등 스마트폰의 모든 기능이 집약돼 있다.
AP가 사실상 스마트폰의 성능을 좌우하는 핵심 부품인 셈이다.
현재 스마트폰 AP 중 가장 돋보이는 것은 삼성전자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3에 ‘삼성 1.4㎓ 엑시노스4412’를, 갤럭시노트2에 ‘삼성 1.4㎓ 엑시노스4412’ AP를 탑재해 최적의 성능을 구현했다. 특히 엑시노스 4시리즈는 쿼드코어를 지원한다는 점에서 강력한 멀티테스킹 능력 등이 강점으로 꼽히고 있다.
이 엑시노스 시리즈는 삼성전자의 강점으로 꼽혀왔다. 삼성전자 반도체부문 시스템LSI사업부에서 직접 AP개발을 주도하면서 독자적인 기술을 형성해온 것. 스마트폰의 후발주자였던 삼성전자가 갤럭시 시리즈의 강력한 성능을 기반으로 선방할 수 있었던 것도 고성능 AP의 강력한 퍼포먼스와 무관하지 않다.
애플 역시 AP에 있어서는 대표적인 강자다.
애플의 AP는 아이폰4s까지만 하더라도 삼성전자와 함께 AP를 설계하고 공급받아온 사실상 배다른 형제였다. 애플 자체적 AP개발 기술이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이폰5의 A6는 자체적으로 설계, 디자인해 사실상 독자노선을 걷기 시작했다.
애플은 이를 위해 2008년 반도체 설계회사 PA세미라를 인수했고 2010년에는 인트린시티를 인수했다. 현재까지 애플이 외부에 AP를 공급하지 않고 있어 성능과 설계에 대한 구체적인 스팩은 알려지지 않고 있지만 A6는 듀얼코어임에도 불구하고 경쟁사를 앞도할 만큼 월등한 성능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이에 반해 독자적인 AP설계 능력을 가지고 있는 삼성전자, 애플과 달리 LG전자, 팬택는 상황이 다르다. 독자적인 설계기술이 없어 퀄컴의 AP를 수입해 탑재할 수밖에 없는 것.
최근에 출시한 전략스마트폰인 LG전자의 옵티머스G, 팬택의 베가R3는 모두 퀄컴의 쿼드코어 스냅드래곤 S4 PRO 1.5GHz를 적용했다. 자체 AP가 아니라고는 하지만 성능은 타 업체에 뒤지지 않는다. 퀄컴은 세계 AP시장 1위 업체로 28나노공정을 도입해 발열과 전력소모에 다소 우세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울러 모바일 모듈을 AP에 포함시킬 수 있는 유일한 AP라는 점도 강점이다.
특히, 팬택은 스마트폰에 퀄컴 AP를 지속적으로 사용하면서 쌓아온 최적화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는 평가다. 아울러 LG전자는 이와 별개로 자체 AP개발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LG전자 측은 “AP를 자체적으로 개발하고 있다”며 “비용과 경쟁력을 갖추는 시점에서 자체 AP솔루션을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으로도 스마트폰 성능을 좌우하는 AP에 대한 스마트폰 제조사의 고민은 계속 될 전망이다. 현재 주요 업체들의 AP가 모두 코어텍스(cortex) A9 아키텍쳐를 기반으로 하고 있지만 향후 A15 기반 제품이 출시되면 제품간 성능 격차가 훨씬 커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A9은 쉽게 말해 AP의 설계도로 주요 AP제조사들은 이를 기반으로 AP를 설계한다. A15는 성능은 더 뛰어나면서 전력은 적게 소모하는 차세대 AP설계다.
특히 현재까지는 삼성전자가 유일하게 A15 기반 듀얼코어 엑시노스 5250 상용화에 성공하면서 업계 최초 모바일 AP 2.0㎓ 시대를 연 상황. 이 제품은 차세대 갤럭시 시리즈에 적용될 가능성이 크다.
IT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 시장을 좌우하는 애플의 IOS와 구글의 안드로이드 OS의 완성도가 높아지면서 양자의 차별성은 성능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며 “향후 AP시장 주도권을 두고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