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선엽 기자] 지난 11일 금융통화위원회의 ‘동결 같은 인하’ 이후 채권금리는 차익실현과 손절매로 조정의 분위기를 연출했다.
당분간 기준금리가 추가적으로 인하되기 어렵다는 인식이 확산됨에 따라 시장에서는 좀 더 추가적인 조정이 이어지기를 기대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은행, 증권사, 보험사 등 국내 기관의 대기 매수가 탄탄한 상황임을 모두가 인지하는 상황이고 차익실현에 이은 새로운 포지션 구축도 자연스런 수순이다. 또한 일시적으로 외국계 자금의 유입이 주춤할 수 있지만 그 기간은 길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채권금리의 조정폭은 깊지 않을 전망이다.
대외적으로는 스페인의 전면적인 구제금융 신청 여부가 변수다.
◆ 이번 주 국고채 3년물 2.70~2.85%, 5년물 2.76~2.92% 전망
지난 14일 뉴스핌이 국내 및 외국계 금융회사 소속 채권 매니저 및 애널리스트 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번 주 국고채 3년물 수익률은 2.70~2.85%, 국고채 5년물 수익률은 2.76~2.92%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됐다.
국고채 3년 만기물의 경우 이번 주 예측치 저점은 최저치는 2.63%, 최고치는 2.75%로 조사됐으며 예측치 고점은 최저치가 2.85%, 최고치가 2.87%로 나타났다.
국고채 5년 만기물의 이번 주 예측치 저점은 최저치는 2.69%, 최고치는 2.80%였으며, 예측치 고점은 최저가 2.90%, 최고치는 2.95%로 전망됐다.
컨센서스 전망치의 상단에서 하단을 뺀 상하수익률 갭은 3년물과 5년물 모두 0.15%포인트였다.
또 전체 예측치로 보면 최고에서 최저간 차이가 3년물은 0.24%포인트, 5년물은 0.26%포인트였다.
중간값으로 보면 3년물은 2.80%로 지난주 종가보다 3bp 높았고 5년물은 2.85%로 0.2%포인트 낮았다.
◆ 동결 같은 인하…전강후약
지난주 국내 채권시장은 금통위를 기점으로 전강후약의 모습을 보였다.
주초 미국채 금리의 상승에도 불구하고 금통위에 대한 기대감으로 견조한 모습을 보이던 채권시장은 금통위에 다가설수록 강세 탄력을 받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김중수 한은 총재가 국정감사를 통해서 다른 나라의 금리 변화에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밝힘에 따라 금리인하 기대가 확고해졌다. 이에 국고채 금리는 일제히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다.
하지만 금통위 당일 기준금리 발표 전까지 상승세를 이어가던 국채선물은 인하 발표 이후 강세폭을 되돌리며 전일 수준으로 돌아섰다. 차익실현 매물과 그에 따른 손절 물량이 시장을 약세로 전환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이후 김중수 한은 총재가 기자간담회를 통해서 올해와 내년 성장률의 하향 조정을 발표했지만 채권금리는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기자간담회 이후 추가적인 금리인하가 당분간 어렵다는 인식이 힘을 얻으면서 채권금리는 완만한 상승세를 그렸다.
다음 날인 12일에도 채권약세는 지속됐다. 하지만 외국인의 선물 매수가 꾸준하게 이어지고 증시가 힘을 쓰지 못하면서 조정폭은 크지 않았다.
◆ 기준금리와의 격차를 許하지 않는 수급
이번 주 채권시장에서는 지난주에 이어 기준금리와의 적절한 스프레드 찾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전 만기에 걸쳐 채권금리가 기준금리 위로 올라섰지만 아직까지 역캐리 부담을 확실히 덜은 상태가 아니어서 시장은 조정이 좀 더 길어지기를 바라는 상황이다.
하지만, 금통위 직전 기록한 최저점 레벨이 온전히 기준금리 인하기대감만을 가지고 도달했다고 해석하기도 어렵다. 국내외 기관의 수급에 의해 도전받았던 레벨이라는 점에서 재차 수급장세가 재개될 가능성이 상당하다.
KTB자산운용 김보형 이사는 "채권금리는 2.75%와의 적정 레벨 맞추기에 들어가는 모습이 진행될 것"이라며 "충분한 스프레드가 확보 됐다고 보이지 않아 조금 더 밀릴 가능성이 있어 보이나 풍부한 유동성의 대기로 그 폭도 제한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삼성자산운용 김홍중 팀장은 "국채선물에서 외국인이 차분히 매수로 대응하고 있고, 위험자산인 주식에서보다 안전자산 쪽인 채권 쪽에서는 매수로 대응하고 있기 때문에, 주초까지의 조정장세 이후에는 시세를 회복하는 강세장을 전망한다"며 "국고3년 기준으로 2.80%선이면 대기매수세는 유입될 듯싶다"고 내다봤다.
기준금리 동결 기대가 확산됨에 따라 외국인의 현물 매입은 잠시 주춤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좀 더 장기적인 시각에서 볼 때 원화채권에 대한 국외 수요는 꾸준할 것으로 전망돼 채권금리의 추세적 상승을 제한할 가능성이 크다.
신영증권 홍정혜 애널리스트는 "단기국채의 경우 원화강세 기대폭이 줄어들면서 매수세가 둔화되고 있지만 장기국채의 경우 매수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외국인이 우리나라 채권투자를 연말에 급격히 줄일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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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