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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삼성SDI, 국내 2차전지 생산라인 말레이시아로 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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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원가 절감노력...노사협의회 논의예정속 회사측은 '미확정 단계'해명




[뉴스핌=이강혁 강필성 기자] 삼성SDI가 울산사업장의 2차전지 셀 생산라인을 동남아시아로 이전한다. 지난해 말부터 말레이시아에 구축한 2차전지 셀 전지생산 공장이 이전지로 확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인건비와 설비유지가 비싼 국내보다 생산원가가 저렴한 말레이시아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셀 생산라인 이전을 통해 삼성SDI는 상당한 원가절감 효과를 보게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SDI는 다음달 중순부터 울산사업장 2차전지 셀 생산라인 철수를 본격화 할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측이 아직 구체적인 계획을 공표하지는 않았지만 내년 3월까지 말레이시아 사업장으로 셀 생산라인을 이전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이전 준비에 들어갔다는 전언이다.

삼성SDI 울산사업장의 한 내부 관계자는 "최근 본사 임원이 울산사업장 노사협의회 위원들과 만나 공장 설비 이전 이후 인력의 재배치 문제를 논의했다"며 "오는 18일 노사협의회와 이에 대한 구체적인 일정 논의가 이뤄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오는 11월 중 울산사업장의 셀 생산라인 말레이시아 이전을 공식 발표하고, 내년 3월까지 조립, 포장 등 대부분의 설비를 철수할 계획이라는 게 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런 맥락에서 이달 중 예정됐던 울산사업장 셀 생산라인의 휴무는 취소됐고, 11월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서 예정됐던 라인가동 중지도 취소된 상태다.

다만 생산라인 중 일부 핵심 설비는 이전 계획에서 제외될 것으로 전해졌다. 

계획대로 이전이 진행되면 국내에 남는 삼성SDI 셀 생산라인은 천안사업장이 유일하게 된다. 이에 반해 해외에는 셀 생산규모가 대폭 커지는 말레이시아를 비롯해 중국과 베트남 등에서 글로벌 셀 생산을 담당하게 된다.

울산사업장의 셀 생산라인이 옮겨갈 것으로 보이는 말레이시아 셀렘방 사업장은 지난해 말부터 4개의 브라운관 생산라인 중 2개를 셀 생산라인으로 교체한 상태다. 남은 2개의 브라운관 생산라인을 이번 이전에 맞물려 추가로 교체하게 되면 울산사업장보다 더 큰 규모의 셀 생산 요충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 경기 둔화에도 불구하고 삼성SDI의 2차전지 판매량이 급증하는 것을 감안하면 이같은 포석은 유럽 및 동남아 시장 전진기지로 말레이시아에 무게를 두겠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더구나 삼성SDI가 말레이시아로 셀 생산시설을 이전하면 세금우대 정책 혜택은 물론 저렴한 인건비에 따른 원가절감 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때문에 국내에서 이분화된 천안-울산 공장의 생산라인을 따로 운영하기 보다는 울산사업장의 셀 생산라인을 말레이시아로 이전하는 것이 보다 효과적이라는 내부 평가가 이미 높았다고 한다.

다만, 삼성SDI 측은 이에 대해 "공식적으로는 아직은 내부 검토 단계"라며"내부적으로 검토 중인 수많은 사안 중 하나로, 확정된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삼성SDI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확정형은 아니다"라며 "어디 생산공장에서 물량을 어떻게 생산할지에 대해 발주처와의 거리 등을 고려해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같은 생산라인 이전 확정설이 내부에 알려지면서 울산사업장 셀 생산라인의 직원들 불안감은 적지 않다고 한다. 2000년대 초 브라운관을 생산하던 수원공장을 중국 텐진으로 옮기면서 고용이 줄어든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실제, 삼성SDI의 지난해 매출은 4조5390억원으로 2000년 매출인 3조3036억원보다 37.4%가 증가했다. 하지만 고용 직원은 2000년 8189명보다 700명이 줄어든 7366명이다. 울산사업장의 설비를 해외로 이전하면 상대적으로 고용창출 효과는 더 낮아지는 셈이다.

울산사업장의 한 관계자는 "최근 회사 측에서 내려와 설명회를 가졌고 해당 인력 고용을 안정적으로 보장하겠다는 취지의 설명을 했다"며 "내부적으로는 수년째 적자를 내는 SB리모티브가 인력을 흡수할 여력이 될지 우려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삼성SDI 임원진 일부는 울산사업장 전지사업부 150여명의 직원을 모두 자회사인 SB리모티브로 이전시키겠다고 의견을 이미 내부에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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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이강혁 기자 (ik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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