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홍 한국투자증권 목동지점장
전일 우리 시장은 옵션만기일 프로그램 매도 물량과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도에 나흘 연속 하락하며 1930선대까지 밀려났다.
뉴욕 증시가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와 3분기 어닝시즌에 대한 우려로 하락했다는 소식으로 인해 코스피 지수는 13.73포인트(0.70%) 내린 1934.49에서 출발했다.
개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지수는 낙폭을 줄여 오전 한때 상승 반전하기도 했으나 재차 약세로 돌아선 지수는 옵션만기에 따른 프로그램 매물과 외국인, 기관의 동반 순매도에 오후 들어 낙폭을 급격히 키워 장후반 1920선 아래까지 밀려나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개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지수는 낙폭을 다소 만회, 간신히 1930선은 지켜내며 장을 마감했다.
일봉상 십자형태의 음선일봉이 발생됐고 거래량은 또다시 축소했다.
장중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연 2.75%로 0.25%p 인하했지만 이미 예상했던 결과라는 점에서 시장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는 못했다.
전기전자업종이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시가상위종목들은 전일보다 선전한 모습이나 삼성전자 및 현대차 현대중공업 등이 1% 이상 하락하면서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하락 종목수가 140여개 가까이 더 많은 등 이번주 내내 조정의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일단 내부적 이벤트가 마무리된 만큼 11월 옵션포지션은 다음 주 후반 구축될 것으로 보이며 기술적으로 단기과매도권에 진입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월요일 세계은행이 동아시아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세계은행은 신흥 동아시아 국가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1년내 가장 낮은 7.2%로 하향 조정했는데 이는 지난해 8.3%보다 낮은 것은 물론 지난 5월에 내놓은 7.6%보다 낮아진 수준으로 2001년 이후 최저치다.
유럽의 채무 위기로 인한 경기 둔화가 중국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고 이것이 동아시아 전체의 성장률 전망치 하향으로 나타난 것이다.
한편 미국에서는 기업들의 3분기 어닝시즌이 시작되면서 실적악화 경고가 곳곳에서 들려오고 있다.
S&P에 포함된 기업 103곳 중 80곳이 시장전망치보다 낮은 어닝쇼크를 이미 예고한 상태라고 하니 실로 투자자들은 3차 양적완화의 효과가 시작되기도 전에 충분한 수익을 보지 못한 체 손실을 입고 있으리라 예상된다.
더군다나 최근에는 그간 증시의 상승역할을 담당했던 게임주들이 차익실현 매물 및 조정으로 인해 크게 하락했다.
어닝시즌의 도래, 테마주의 조정 등으로 볼 때 이제는 정치 및 테마주 장세가 아닌 본격적인 펀더멘털 장세로 돌아설 것으로 보인다.
그런 이유로 필자가 주목하는 종목은 실적이 뒷받침되고 현재 상승 시세를 나타내는 GS홈쇼핑과 KG이니시스이다.
GS홈쇼핑은 홈쇼핑 업종 중에서도 벨류에이션상 가장 저평가를 받고 있으며 예상보다 양호한 실적이 기대되는 종목이다.
또한 최근에는 태국에 K-뷰티 붐을 일으키며 해외 매출에서도 큰 성과를 내고 있다.
KG이니시스는 이미 아는 사람은 다 아는 전자결제의 대장주이다. 국내 점유율 30% 수준을 차지하는 1위 기업으로 최근 정부의 전자 직불결제서비스 사업의 기대감에 힘입어 가파르지만 견고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 두 종목 모두 좋은 재무구조와 실적을 지녔음에도 그간 테마주들에 가려서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던 종목들이었다.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발표가 있었다. 시장의 예상대로 금리는 인하가 됐다.
이에 따라 사상 최저치인 채권금리가 현 수준에서 더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비단 한국의 현상만은 아니라 세계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현상이다. 그러다 보니 곳곳에서 유례없는 일이 발생하고 있는데 그것은 바로 가장 보수적으로 자산을 운용해야 할 곳 중의 하나인 각국 중앙은행들이 주식투자 비중을 늘리고 있다는 것이다.
보유 외환을 관리하는 중앙은행들은 원금 손실 가능성을 최소화하면서 비상시에는 곧바로 투자자금을 손실없이 현금화할 수 있도록 하는 데 무게중심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맥락에서 어제에 이어 오늘도 비록 지수는 하락했지만 그 바닥은 이미 근접해 있다고 판단한다.
실적 개선 및 호전주 위주의 종목접근법을 사용한다면 위기 속에서 기회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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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유혜진 기자 (beutyfuld@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