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문형민 기자] 사학연금공단이 웅진그룹 계열사인 웅진캐피탈 사모펀드에 500억원을 투자했다 대규모 손실을 보게 됐다.
10일 사학연금공단이 이용섭 의원(민주통합당)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공단은 지난 2010년 웅진캐피탈의 사모펀드 상품인 '웅진금융파트너스 PEF'에 500억원을 투자했다. 이는 총 펀드규모 1350억원 중 37%에 해당한다.
웅진캐피탈은 이 펀드로 서울저축은행 지분 88.8%와 늘푸른저축은행 지분 100%를 매입해 웅진그룹 계열사로 편입시켰다.
하지만 지난달 26일 웅진그룹의 지주회사인 웅진홀딩스가 법정관리를 신청함에 따라 투자원금 조차 회수가 불투명한 상황에 처했다.
서울저축은행의 BIS 비율은 지난 6월말 현재 1.64%에 불과해 금감원의 적기시정조치기준인 5%에 크게 못미친다. 또 자본잠식률이 96%에 달해 한국거래소에서 상장폐지를 앞두고 있다.
더욱이 전반적인 저축은행업계의 부실로 인해 회생 과정에서 매각이 원활히 이뤄지기도 어려운 처지다.
이용섭 의원실은 "사학연금공단이 웅진그룹의 무리한 금융계열사 확장에 위험성 고려하지 않고 무모하게 투자한 결과"라며 "특히 해당 펀드가 투자대상을 사전에 정하지 않은 '블라인드 펀드'라고 하지만 웅진캐피탈이 공단에 제출한 '출자 제안서'에는 금융업으로의 진출계획이 설명돼 있어 저축은행 인수 등 금융계열사 확장에 투자될 자금이라는 점을 충분히 인지할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
한편, 사학연금이 지난 2006년 224억원을 투자한 '우리 PEF'도 현재 손실률이 42.85%에 달하고, 2007년 360억원을 투자한 '르네상스 제1호 PEF'도 현재 손실률이 45.49%를 기록했다.
의원실은 "사학연금의 부실화는 국가의 재정부담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만큼 수익성과 안전성을 균형있게 고려하여 투자가 이뤄질 수 있도록 내부 투자결정 시스템 개선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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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문형민 기자 (hyung13@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