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문형민 기자] LG디스플레이가 올 4분기 이후 실적 모멘텀이 약해질 수 있다는 우려와 차익실현 욕구가 겹치며 급락했다.
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LG디스플레이는 전날보다 1250원(4.45%) 하락한 2만6850원으로 마감했다. 전날 1.75% 하락한 것을 포함하면 이틀새 6.1% 급락한 셈이다.
하락의 단초가 된 것은 증권사들의 잇따른 투자의견 하향 조정이었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날 LG디스플레이의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낮췄다. 업계에서 중립 투자의견은 사실상 매도하라는 의미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4분기 중반 이후의 비수기 영향이 수요 부진과 재고 증가로 예상보다 클 수 있다"며 "미국을 제외한 지역에서 완제품 수요는 여진히 부진한 반면 재고는 높아져 TV 및 노트북 패널 가격이 4분기부터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LG디스플레이의 하반기 이익 모멘텀을 이끄는 요인은 애플향 고사양 제품의 매출 증가"라며 "그렇지만 이는 이미 하반기 실적 추정 및 현 주가에 충분히 반영됐다"고 지적했다.
한투증권은 3분기와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각각 2796억원, 2652억원으로 제시했다.

하루 앞서 삼성증권도 LG디스플레이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내렸다.
황민성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세계 TV 시장이 3분기 연속 역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 패널업체들의 성장은 예상보다 빠르다"며 "내년도 LG디스플레이의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 1.4조원에서 1.1조원으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삼성증권은 LG디스플레이의 3분기 이익 전망치를 2280억원에서 2890억원으로 높이고, 4분기 전망치를 3000억원으로 제시했다. 목표주가도 3만3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에 대해 다른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공감하지만 주가 하락폭은 과도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TV 시장의 부진이나 중국 패널업체의 성장, 내년 1분기 실적 둔화 가능성 등은 리스크 요인"이라며 "다만 이같은 우려가 바로 가시화되지 않겠고, LG디스플레이가 내년에 올해 만큼의 이익을 낸다고 가정할 때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8배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달 19일 보고서를 통해 LG디스플레이의 내년 영업이익이 1조원에 달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3만8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승철 신영증권 애널리스트 역시 "4분기 영업이익이 3분기에 비해 소폭 줄어들 수 있다"면서도 "이날 하락폭은 과도하다"고 말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LG디스플레이 주가가 1만9000원대에서 2만8000~2만9000원대까지 30% 이상 상승하자 차익실현 욕구가 커졌고, 아이폰5가 공개되면서 더 이상 호재가 없을 것이라는 심리도 작용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영증권도 지난달 27일 LG디스플레이의 목표주가를 기존 3만원에서 3만4000원으로 13% 상향 조정하고, 투자의견 매수A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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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문형민 기자 (hyung13@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