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대금 회수 불투명·온라인 성장둔화 전망 '이중고'
이 재판의 소송가액은 3417만 달러로 우리돈 약 380억원 수준이다.

◆ 라이코스, 5년전 주당가격 5000만원 '헉'
그런데 뉴스핌의 취재결과 2007년 1월 당시 라이코스 사업을 보유한 다음인터내셔널의 주식수는 980주, 장부가액은 501억원으로 주당 가격은 5110만원이었다.
다음은 2007년 말 사업보고서에서는 980주를 모두 411억원에 처분해 88억원의 손실을 인식했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라이코스를 현물출자 받은 다음글로벌홀딩스는 첫해인 2007년 이 지분을 포함한 자산과 자본금을 납입자본 50억원, 자본잉여금 386억원, 자본변동 7억원 등으로 분리해 인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 다음글로벌홀딩스는 첫해와 이듬해인 2008년에 각각 170억원, 97억원이라는 거액의 순손실을 연거푸 기록하게 된다.
하지만 규모가 큰 해외 사업을 특별히 하지 않았던 상황에서 이처럼 거액의 손실을 기록했다는 점에 대해 주주들로서는 충분히 의문을 제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음커뮤니케이션 내에서 해외 신규사업을 전담하는 다음글로벌홀딩스의 성격상 이같은 손실은 대부분 해외로 나갔을 것으로 추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 경영진 "재무적 중요한 영향 없을 것"
다음 측 관계자는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2010년 8월 와이브란트는 5400만 달러에 라이코스를 인수하기로 하고 2000만 달러를 입금했지만 3400만 달러는 미지급했다"고 설명했다.
결과적으로 지난해 말인 2011년 4분기 말까지 2000만 달러를 추가로 입금키로 했지만 입금하지 않은 것이라는 얘기다.
이에 따라 다음은 올해 1월 중재 신청을 낸 것으로 알려졌으며, 지난 6월말 반기 실적결산 이후 현재까지 소송결과가 추가로 진행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다음 경영진은 지난 9월 분기실적 발표를 통해 "(와이브란트와의) 소송 결과가 당사의 재무상태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지 아니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 "다음, 실적구조 부진…신성장 동력없다"
최근 다음은 성장성 둔화 가능성이 부각되며 실적이 크게 악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특히 다음은 PC기반 인터넷광고 비중이 압도적이어서 향후 구조적 성장성 둔화가 예상되고 있다. 기존 PC 기반 인터넷광고 매출은 성숙기에 접어들며 성장성이 크게 둔화된 상황이다. 여기에 글로벌 경기 침체 영향까지 받고 있다.
한 시장 전문가에 따르면 다음은 경쟁사인 구글이나 네이버 대비 실적의 절대규모는 물론 성장성과 수익성 모두 열위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는 "다음의 경우 현행 실적구조도 부진하고 뚜렷한 신성장사업 모멘텀도 없다"면서 "따라서 모바일게임 등 새로운 신성장사업 확보가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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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노종빈 기자 (unti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