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민정 기자] 한국은행이 7월 초 이후 지속되고 있는 장단기금리 역전 현상에 대해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이러한 현상이 이어질 경우 금융시스템의 안정성이 저하될 가능성에 유의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한국은행은 2일 발간한 '통화신용정책보고서'에서 "유럽지역 국가채무위기 상존에 따른 글로벌 경기둔화 장기화 가능성 및 안전자산 선호와 추가 금리인하 기대, 외국인 채권투자자금 순유입 등 다양한 요인들이 장기금리의 하락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어 장단기금리 역전 현상이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7월 초 이후 국고채 3년물이 기준금리를 하회하는 장단기금리 역전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이는 장기금리가 글로벌 경기둔화와 안전자산 선호 등으로 선진국 국채금리에 동조화되면서 큰 폭으로 하락한 가운데, 경기부진 심화로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커진 데서 비롯됐다는 설명이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지난 4월 이후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와 유럽지역 국가채무위기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등으로 하락세를 지속했다. 이후 7월 6일 유럽중앙은행(ECB), 중국인민은행, 덴마크 중앙은행 등 다수 외국 중앙은행의 정책금리 인하에 따른 영향으로 하락폭이 커지면서 기준금리를 하회하는 역전 현상이 발생했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가 7월 기준금리를 3.00%로 전월에 비해 0.25%p 인하한 후에도 국내 경제 전망 하향 조정 등으로 추가 인하 기대가 형성돼 국고채 3년 금리가 기준금리 인하폭 이상으로 하락해 역전폭이 확대됐다. 수급면에서도 선진국들의 국가신용등급 강등으로 글로벌 안전자산이 부족해진 가운데, 기초경제여건이 비교적 양호한 우리나락 국채에 대한 외국인 수요가 증가하면서 국채 수급의 불균형이 심화된 점도 요인으로 작용했다.
한은은 "장기금리가 기준금리를 하회하는 현상이 장기간 지속될 경우 금융기관의 중개기능이 위축되고 은행, 보험사, 연기금 등 장기투자기관의 위험추구 성향이 강화되면서 금융시스템의 안정성이 저하되는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이러한 현상의 발생 및 추이를 면밀히 모니터링 할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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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김민정 기자 (thesajah@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