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종빈 기자] 재계 30위권 신흥재벌 웅진그룹 붕괴의 파장이 당분간 재계와 금융권에 적잖은 영향을 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에 따라 금융권에서는 30대 그룹 가운데 추가적인 부실 뇌관이 될 수 있는 곳은 없는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 그룹 계열사간 지급보증 '얽혀'
27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지난 5월 주채무계열 평가 결과 A조선 등 4~5개 기업이 재무구조개선약정 체결 대상자에 이름을 올렸다.
재무구조개선 약정은 자산 5조원 이상의 대기업 집단 가운데 여신규모가 금융권 전체 신용공여액의 0.1%를 넘는 그룹 가운데 재무구조 취약 우려가 있는 경우 체결한다.
하지만 이같은 약정을 체결하지 않은 그룹 가운데서 부실이 터질 우려도 제기됐다. 시장에서는 추가 부실 가능성이 지목되고 있는 대기업 집단으로 B그룹을 지목하고 있다.
특히 계열사간 지급보증 관계가 복잡하게 얽혀있어 한곳이 무너지면 연쇄적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큰 것으로 평가된다.
대부분 제조업이나 내수 기반을 확보하고 있다기 보다 건설 분야 등 당분간 업황 회복이 쉽지 않은 분야에 치중해 있는 그룹이라는 점이 공통된 특징이다.
◆ "현정권 수혜 C그룹, 정권 바뀌면…"
또한 C그룹의 경우 내년 초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 물량이 많아 적잖이 부담스러운 규모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C그룹의 경우 특히 주거래은행 측에서 많이 봐줬다"면서 "추가적인 대출이 안되는 상황에서 한도를 늘려줬다"고 지적했다.
그는 C그룹의 경우 이 때문에 '현 정권의 수혜를 가장 많이 받은 기업'으로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하지만 실제로는 워낙 상태가 안좋은 것이 사실"이라며 "역으로 올해 대선으로 권력 구도가 바뀌면 어떻게 될 지 모른다는 얘기가 나돌 정도"라고 덧붙였다.
또다른 D그룹의 경우도 최근 계열사들의 회사채 금리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면서 시장의 우려를 촉발하기도 했다.
이 곳 역시 계열사끼리 지급보증 관계가 복잡하게 얽혀있는 것도 마찬가지이나, 사업 불황으로 자금 위축을 겪긴 했지만 최악의 상황이던 올해 초 보다는 다소 나아졌다는 지적이다.
◆ 대기업도 부실 양극화…대선정국 영향 불가피
웅진그룹 몰락에서 보듯 최근 대기업 내에서도 빈익빈 부익부의 양극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 시장 전문가는 "웅진의 경우 수익창출 능력을 갖춘 웅진코웨이 매각 등으로 탈없이 넘어갈 것으로 보였다"면서 "하지만 매각절차 지연 등의 문제로 잠재했던 부실이 결국 수면 위로 떠오른 것"이라고 풀이했다.
그는 현 상황은 반드시 좋다고 볼 수 없지만 추가적인 부실이 크게 터지기도 만만치는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또한 "30대 그룹 가운데 하나였던 웅진이 무너지면서 또하나 더 무너지면 부도 도미노 현상이 오는 것은 아니냐는 말이 나올 수 있다"면서 "대선을 앞둔 상황에서 이는 일부 후보에 치명적임과 동시에 정국에도 적잖은 악재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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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노종빈 기자 (untie@newspim.com)












